세관국경보호국, 한진해운 선원 하선금지 명령
"귀선하지 않을 것" 우려 이유
선원들, 상륙허가 강력 요청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이 한진의 컨테이너선 선원들의 상륙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선원들이 하역 작업 외에는 하루 종일 선박에 갇혀 생활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애틀항에 정박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의 선원들은 ‘우리는 상륙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고 상륙허가를 요구했다. 한진해운 측 선원들은 법원의 ‘선박 압류 금지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 바다에서 대기하면서 선박 내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원래 예정보다 길어져 식수 부족 등 어려움이 커지자 하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항만 노동자들은 연대감 표시로 한때 작업을 중단했으며 서부해안항만노조(ILWU) 노조원들도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면서 이에 동조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CBP의 선원 상륙 불허 조치는 선원들이 해안에 내렸다가 다시 배로 귀환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CBP 측은 성명서를 통해 “선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고 만약 응급 치료가 필요하면 특별 하선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운수노조연맹’(ITF) 서부 해안 코디네이터 제프 엥겔스는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 불확실한 상황이 한진해운 선원을 억누르고 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바다에 머물렀기 때문에 하선하는 것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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