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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기대 없다, 개인이 뭉쳐야"

법륜스님께 종교 역할 물으니
잠시 침묵, "기득권 유지만…"

법륜스님의 말은 각계각층에서 영향력을 미친다. 그의 화법은 온화하면서도 직설적이다.

지난 21일 법륜스님(사진)은 미주중앙일보에서 '즉문즉설' 강연을 했다. 강연에 앞서 단독 인터뷰본지 9월22일자 A-2면>를 통해 법륜스님에게 종교의 시대적 역할을 물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는 할말은 많지만, 잠시 대화에 쉼표를 찍고 싶은 듯했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래도 어떤 역할이 있지 않을까요?".

법륜스님은 "다 자기 살기 바쁘기 때문에…종교가 다 그렇다. 이 시대 속에서 모순을 극복하려는 게 아닌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화합보다는 분열과 증오를 부추기는 게 현실인데… 나는 종교에 특별히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종교' 자체보다 소수 또는 개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교든, 기독교든 종교에 속한 의식 있는 개인 또는 소수가 서로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이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증오보다 사랑과 용서의 가치를 실천하고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련의 사례는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넘어 공포증(phobia)까지 유발한다. 법륜스님은 무슬림에 대해 "너무 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종교의 탈을 쓰고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실 정치적인 문제가 더 크다. 다만, 종교를 업고 발생하다 보니 종교문제로 인식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기 생각만 옳다고 여기는 편협적 시각으로 인해 극우, 극좌, 원리주의 등이 탄생한다. 물론 종교적 이유도 관련은 있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법륜스님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3위에 선정됐다. 즉문즉설 등의 강연을 통해 대중 및 사회와 적극 소통하면서 '국민 멘토'라는 별명도 얻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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