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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선비를 노래"…창작오페라 '선비' 카네기홀 공연 성황

25일 한국 오페라 70년 역사상 최초로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조선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선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이작스턴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오준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김기환 뉴욕 총영사,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등과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아름다운 선비 정신이 담긴 오페라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선비'의 배경인 한국의 경북 영주에서 장욱현 시장, 김현식 시의장 등 시 관계자들이 한복을 입고 공연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좋은 공연' '서구적 오페라에 한국적인 문화가 담긴 주제와 선율이 녹아있는 감동적인 무대' '성악가들의 애환이 담긴 목소리가 인상적'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선비'는 선비 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안향 선생과 선비들이 영주에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선비들의 사랑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윤상이 지휘하는 유니온시티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 오페라 음악에 자진모리와 중중모리 등 전통 가락을 더해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윤태식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TV 사극 등에서 한국 전통 의상을 알리며 주목 받고 있는 한복디자이너 박지현씨의 아름다움 의상이 무대를 빛냈다.

뉴욕.유럽에서 활동중인 바리톤 임성규씨가 소수서원 건립을 주도하는 선비 주세붕 역을, 바리톤 조형식씨가 기득권을 대표해 서원 건립을 방해하는 반대 세력의 김재수 역할을 맡았다. 또 소프라노 김현주씨와 테너 한사명씨 등이 선비들의 사랑 이야기를 오페라 음악에 담았다. 이 외에도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과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이 직접 오페라 무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최승우 조선오페라단 대표는 "한국 오페라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고유의 선비 정신, 고유 가락과 한복, 그리고 음악이 담긴 오페라 '선비'를 세계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공연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모든 오페라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관심을 보여준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26일 우리가곡연구회가 공연을 맡아 선보였으며 오는 10월 13~14일 이틀 동안 경북 영주시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앵콜 공연이 이어진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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