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이야기] 월의 탄생석, 블루 사파이어
김남표 / 킴스보석 대표
그 덕에 요즘 보석상들은 특수 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블루 사파이어 반지가 프로포즈용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혼식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은 여성이라도 결혼기념일 때에는 꼭 블루 사파이어 반지나 목걸이를 바라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원래는 결혼 45주년 기념으로 사파이어 은혼식을 하는데 요즘은 일찌감치 받기를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사파이어는 가을의 보석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9월의 탄생석으로 루비(빨간색)와 형제인 커럼덤 계열의 보석이다. 그 외에도 핑크, 오렌지, 그린, 바이올렛 등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블루 사파이어는 덕망과 자애, 그리고 성실과 진실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로마 교황청 추기경들의 반지로 유명하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도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제사장 에봇 흉패 두 번째 보석으로 신성함을 나타내고 있고 12세기부터 레네스 주교에 의해 시작된 전통으로 성직자의 중지에 끼워져 교회의 상징으로도 쓰여지고 있다.
18세기 독일에서는 블루 사파이어와 루비가 약품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여성들에게 잡티, 기미, 주근깨 등이 생겼을때 사파이어를 가루로 만들어 꿀에 섞고 팩을 함으로써 얼굴을 치료하기도 했다. 사파이어는 몸에 지니면 마음이 밝아져 부정한 마음이나 사심, 사리욕이 모두 없어진다고 한다.
많은 보석들은 광물질로 많은 기가 뭉쳐져 있다. 보석은 학술적으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땅속 깊은 곳에서 꺼내져 태양의 빛에 의해 인간이 합성해낼 수 없는 색채가 있다.
광물에게는 생명의 빛이 많다. 보석은 사람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원천적 궁합의 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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