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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일자리 늘린다"

'미국 태생 인력 취업 기회 박탈' 주장에
과학·공학·의학 학회, 반박 보고서 발표

'이민자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비영리 연구기관 '미 과학.공학.의학 학회'가 21일 발표한 '이민이 경제와 예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인 면에서 이민자들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 분야 인력의 이민이 많아지면서 미국 내 관련 업계의 창업이 늘어 일자리가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늘어나는 일자리는 이민 인력뿐 아니라 미국 태생의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도 높여 취업률이 상승했다. 즉,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민자들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상은 미국인들이 아닌 1세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나타났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늘어나면 그 이민자들은 결국 기존 이민자 커뮤니티로 유입되고 결국 이들보다 먼저 온 이민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보고서에서 "숙련된 고급 이민자 인력들은 오히려 미국 태생 근로자들의 임금도 올리는 효과를 주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하게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학회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의 각종 경제 지표와 이민 기록 등을 분석한 자료다. 이민자들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연방.주.시 등 각 지방 정부에 미치는 예산 문제도 분석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이민자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민자들로 인해 영향을 받는 부류가 교육 수준이 낮거나 같은 이민자들이라는 사실도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랜신 블로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연구팀의 분석 결과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줄인다거나 임금을 낮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했거나 먼저 이민 온 사람들은 새롭게 유입되는 이민자들로 인해 임금과 일자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예산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은 기본적으로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각 주와 시정부 등 지방 정부의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영어 등 초기 이민자들에게 정부가 제공해야 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한 예산 사용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 2세가 성인으로 성장할 경우 부모 세대나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보다 납세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세대 이민자들의 교육을 위해 정부가 쓰는 예산은 570억 달러 규모였지만 2세대들이 미국 정부에 기여하는 납세 규모는 연간 300억 달러에 달했고, 3세대인 경우 연간 2230억 달러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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