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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사 이어 샬롯서도 흑인 총격 사망

아파트 주차장서 피살
경찰·유가족 주장 달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도 일곱 아이의 아버지인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희생돼 흑인들이 폭력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CNN에 따르면, 전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흑인 남성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샬롯 경찰은 성명에서 "경찰이 체포영장을 갖고 특정 사건의 용의자를 잡으러 갔다가 스콧이 총을 갖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런데 스콧이 차에서 내린 뒤 경찰에 즉각 총을 겨누는 자세를 취했고, 이에 경찰이 무의식적으로 총을 발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스콧이 쥐고 있던 총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스콧 유가족들의 주장은 다르다. 스콧의 딸은 사건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콧이 차 안에서 아들의 통학 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었는데 경찰이 다짜고짜 손을 들라고 한 뒤 차에서 내리는 그를 쐈다는 것.

20일 밤 흑인들이 시위를 벌이며 한 때 인근 85번 프리웨이까지 점거하는 등 폭력 양상으로 번지자 제니퍼 로버츠 샬럿 시장은 21일 총을 쏜 경찰의 신원을 공개하고 흑인 사회에 자제를 촉구했다.

털사에서는 지난 16일 경찰의 지시대로 두 손을 들고 있던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흑인사회가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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