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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먹거리와 젊음이 해변에 넘실댄다

붉은 껍질 속 속살이 탱글-랍스터 축제
'쿨하게ㆍ자유분방하게'-애봇키니 축제

해안선 길이만 840마일, 58개 카운티 중에서 20개 카운티가 태평양 해안에 접해 있는 곳이 캘리포니아다. 알래스카와 플로리다에 이어 세번 째로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길고 특색있는 해안선을 따라 연중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지곤 한다. 이번 주말 남가주의 대표적인 비치 두 곳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젊음의 축제가 열린다. 가족 하루 나들이로 손색이 없겠다.

레돈도비치 랍스터 축제

동부 메인 주의 앞바다 대서양이 술렁인다. '메인 랍스터'로도 불리는 아메리칸 랍스터를 잡느라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다 어디에서도 자라지만 물이 차고 맑은 이곳의 랍스터를 최고로 친다. 6월 하순부터 12월 말까지가 최대 성어기다. 식도락가들의 최고 메뉴로 대접을 받지만 19세기까지는 천대받는 음식이었다.

메인 주의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대표음식으로, 감옥의 죄수들에게 제공되던 음식이었다. 그들도 어지간하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먹으려 들지않을 정도였으며, 비료나 낚시용 미끼로 쓰였을 뿐이었다.



그랬던 것이 파리의 별 세 개짜리 고급 레스토랑에서 80달러에 팔리는 귀한 몸이 된 것이다. 2014년에만 메인 주에서 1억2400만 파운드 가량 잡혔다. 그 랍스터가 이번 주말 대거 LA로 이동해 붉은 껍질 속에 감춰진 하얗고 쫄깃쫄깃한 속살로 음식의 향연을 펼친다. 레돈도 비치에서 올해로 21회째 맞는 랍스터 축제가 열리는 것. 축제이니 만큼 가격도 좋아 모처럼 맘껏 즐길 기회다.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레돈도비치 피어의 바로 북쪽인 킹하버 요트계류장 옆 시사이드 라군(Seaside lagoon)에서 열린다. 감자와 콜슬로우 샐러드, 버터소스와 빵이 곁들여진 1.25파운드 짜리 랍스터 '스몰 루이 디너'가 25달러. 2파운드 랍스터 '빅 루이 디너'는 45달러다.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도 곁들여지니 가족 나들이로도 좋겠다. 토·일요일 라군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 강습이 열리고, 어린이들에게는 페이스페인팅도 해준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록밴드 등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입장료는 20달러, 6~12세 5달러. www.lobsterfestival.com

▶주소:Seaside Lagoon 200 Portofino Way, Redondo Beach

베니스비치 애보트키니 축제

운하와 해변, 그리고 각종 노점상, 레스토랑과 거리 공연들이 어우러지는 베니스비치는 LA의 전통이나 인습을 거부하는 자유분방한 예술가, 시인들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충격적인 가사와 무대 매너로 사회의 모든 규범과 틀을 부정했던 록밴드 '도어스'의 보컬리스트 짐 모리슨을 비롯하여, 많은 영화인들이 무명시절을 보낸 곳이다.

줄리아 로버츠, 앤젤리카 휴스턴, 니콜라스 케이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거주한 바 있으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할리우드에서 부각된 것도 베니스의 골즈 짐(Golds' Gym)에서 운동을 하면서 인맥을 넓힌 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남가주의 언더그라운드 및 얼터너티브 시네마의 중심지로 자리해온 베니스의 성향과 특징을 고려해 보면 독특한 이름이 풍기는 보헤미안적 개성이 지극히 당연하고 어울린다.

오는 일요일 유럽이나 동부에 버금가는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해안 휴양도시 건설을 목표로 베니스비치를 만든 백만장자 애보트키니의 이름을 딴 축제가 열린다.

'젊음·커뮤니티·예술'에 방점을 둔 이 축제는 비영리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이 단체는 1984년 이래로 수익금 30만 달러를 베니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니스 소년소녀클럽 등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었다.

축제는 '미국에서 가장 쿨한 거리'인 애보트키니 불러바드의 1마일 거리에 펼쳐진다. 다섯 군데의 무대에서는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고, 푸드 트럭과 300여 개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예술품과, 공예품 등이 전시 판매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탈 것과 놀거리도 풍성하다. 매년 10만여 명의 참가자로 성황을 이룬다. 입장료 무료.

▶장소:베니스비치의 애보트키니 불러바드를 따라 베니스비치 불러바드와 메인 스트리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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