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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교환 첫날 '북새통'…직원들 잘 몰라 '허둥지둥'

고객들은 불만 목소리 높여
노트7 대신 다른 제품 찾기도

삼성이 갤럭시 노트7 교환을 시작한 첫날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빌 등의 이동통신사 직영 매장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직 교환용 제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듯 조기에 품절돼 발길을 돌리는 고객은 물론 일부 이통사의 대리점들은 교환용 제품을 받지 못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느라 바빴다.

특히 갤럭시 노트7 리콜이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우선적으로 이뤄지면서 대리점에서 개통한 소비자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또 일부 직영 매장의 경우, 전화도 불통인 데다 직원들이 교환절차를 숙지하지 못한 채 교환을 하느라 고객들의 대기시간도 길어지면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AT&T 직영매장에 5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 모든 직원들이 고객을 돕고 있다'는 녹음된 목소리만 들려왔다"고 말했다.

김 모씨의 경우는 버라이즌 직영 매장에서 교환해 준다고 해서 갔더니 개통한 지점에 가서 교환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분통해 했다. 한 한인은 오후 2시쯤 갤럭시 노트7을 바꾸려 했지만 이미 제품이 다 떨어졌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윌셔와 웨스턴의 T모빌 매장을 찾은 스콧 이씨는 "기존 제품에 있는 연락처, 사진 등의 정보를 소비자 스스로 백업해야 한다는 규정이 삼성 측에서 내려왔다는 직원 말에 매장에서 백업과 교환절차를 밟으면서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고 있다"며 "스마트폰 하나 잘못 샀다가 호되게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들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아니다. 대리점들도 교환용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버라이즌 프리미엄 딜러 올스타와이어리스의 최종원 대표는 "폭발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그 짧은 기간에 우리 매장에서만 수백대를 팔아 웃음을 지었지만 지금은 고객들의 불만 전화와 교환문의 전화 응대에 하루 종일 매달려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그는 "21일까지 교환용 제품을 받지 못했다. 이번 주 안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T&T와 스프린트 역시 직영매장에서는 교환이 이루어졌지만 대리점들은 새 제품을 받지 못했다. AT&T 버몬트 지점의 대니얼 무 어시스턴트 매니저는 "21일부터 배송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대리점들은 이번 주 안으로 교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스프린트 대리점의 정진우씨는 "물건은 매장에 없지만 지난 월요일부터 교환할 제품 오더를 받기 시작했다"며 "갤럭시 노트7의 교환에다 아이폰7 사전 주문까지 맞물려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한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불신으로 일부 고객은 갤럭시 노트5나 갤럭시 7S 엣지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업체마다 새 제품에 대한 판매세 처리방식도 달라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스프린터의 경우, 소비자가 새 제품을 수령하며 판매세를 내면 추후 환불받는 형식이며, T모빌은 이전에 냈던 비용을 환불해주고 새롭게 계약하는 방식이다.


글·사진=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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