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에비앙 우승…메이저 최소타 경신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남녀 통틀어 새 기록 수립
전인지는 큰 대회에 유난히 강하다. 이번 대회까지 프로 통산 13승 가운데 한.미.일 메이저 대회에서 7승(54%)을 거뒀다. 한.미.일 첫 승이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나왔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보다도 메이저 승률이 높다. 박인비는 통산 22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8승(36%)을 거뒀다.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우승한 뒤 처음으로 한 시즌에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또 1998년 박세리(LPGA 챔피언십.US여자오픈)에 이어 L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첫승과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선수가 됐다.
전인지는 이미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이 LPGA 챔피언십에서 세운 메이저 54홀 최소타 기록(199타)을 5타나 줄였다. 최종일에는 폭우가 내린 탓에 그린 곳곳이 물에 잠겨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여 빨리 출발했지만 18홀을 도는 데 6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전인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24년 묵은 L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1992년 LPGA 챔피언십에서 벳시 킹(61.미국)이 기록한 메이저 72홀 최소타 기록(267타)을 4타 줄였다. 전인지는 또 도티 페퍼(1999 나비스코 챔피언십), 카렌 스터플스(2004 브리티시여자오픈), 크리스티 커(2010 LPGA 챔피언십), 쩡야니(2011년 LPGA 챔피언십) 등이 세웠던 메이저 대회 72홀 언더파 기록(19언더파)도 경신했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0언더파(제이슨 데이.2015 PGA 챔피언십)도 넘어섰다. 그는 또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추가해 1073점을 기록, 2위 가비 로페즈(427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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