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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종족 살린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1976년 샌디에이고 동물원서 귀향 … 800마리 나아
섹스 즐기는 디에고 덕분에
15마리서 2000마리로 늘어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의 땅거북이 디에고(사진)는 멸종 위기에 처한 땅거북이 종족을 되살린 일등공신이다. 눈에 띄는 대로 암컷들을 유혹해 지난 40년 동안 그를 아버지로 해 태어난 땅거북이가 무려 800마리에 이른다.

AFP통신은 16일 종족 보존 특명을 띠고 1976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갈라파고스 제도의 에스파놀라섬으로 돌아간 디에고가 지난 40년동안 800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종족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갈라파고스를 방문한 미국 원정대에 의해 1900년과 1959년 사이 미국으로 옮겨져온 디에고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지내다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에 따라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졌다.

갈라파고스 땅거북이는 수명이 100년이 넘는 장수동물로 16세기까지만 해도 25만 마리가 넘었는데 19세기 이 섬에 들어온 야생 염소가 거북이의 먹이인 선인장 나무 이파리를 다 먹어치우고 사람의 사냥까지 더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1960년대에는 암컷 12마리, 수컷 3마리만 남게 됐다.



문제 해결에 착수한 동물 보존가들은 우선 야생 염소들을 섬에서 모두 몰아내고 남아있는 거북이들을 섬의 제한된 장소에 몰아 두고 번식을 유도했다. 자체 번식으로 약 200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었는데 유전자 테스트 결과 그중 800마리가 디에고의 자손으로 밝혀졌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의 거북이 보전 전문가 워싱턴 타피아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핀타섬에 살았던 다른 종의 땅거북이 론섬 조지는 보존 전문가들이 암컷과 맺어주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한마리 새끼도 낳지 못하고 죽었다"면서 그런데 "디에고는 정말 섹스를 좋아하고 여자 거북이들도 그를 좋아해 종족의 번식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디에고는 100살이 좀 넘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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