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티 연장 구입보다 수리비용 지출하는 게 저렴"

가전제품 워런티 구입요령

아이스메이커 등 수리부품, 워런티 연장으로 보상 안돼
일부 크레딧카드사, 워런티 커버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어

제품을 구입할 때 성능, 디자인, 색상, 용량, 제조업체 등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 많다. 원하는 제품 모델이 결정되면 소매업체별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야 한다. 여기서 제품 구입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배달과 설치, 수리, 워런티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가전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필요한 서비스가 생긴다. 제품을 구입할 때처럼 필요한 서비스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컨수머리포츠가 3만5000명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서비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제품 구입 때 가장 고민되는 워런티 연장 구입, 수리서비스 그리고 배달과 설치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워런티 연장 구입

제품을 구입할 때 항상 워런티 연장 구입을 고민한다.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워런티 연장을 구입하기보다 수리비용을 별도로 마련해 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차, 냉장고, 컴퓨터 혹은 주택을 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수리비용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 것이 당장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가 평균 일 년 워런티에 불안해 하며 워런티 기간이 끝난 후에도 수리 비용을 커버해주는 워런티 연장을 구입한다. 워런티 연장은 많은 허점이 있다. 종종 수리 부분이 워런티 연장으로 보상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가 불평하면 워런티 판매회사에서 계약서를 내밀지만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써있는 종이를 모두 읽어보거나 이해하고 사인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소비자 실수로 손상된 제품은 보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외 워런티 판매회사에서 커버리지를 해주지 않는 수많은 조항이 있다. 예를 들면 관리를 위해 지침서를 따르지 않아 제품 손상이 생긴 경우 같은 것이다.

워런티 연장에는 또한 다양한 파트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 파트 중 아이스메이커, 음료 디스펜서, 밀폐 위한 냉장고문 실, 냉장고 경첩, 조명, 손잡이 등은 커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의 경우 에어백, 락 실린더, 브레이크 드럼과 로터스, 보디 패널 등도 포함되지 않는다.

제품 구입 후 제조업체의 실수로 이미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경우, 기능은 문제가 없지만 제품에 녹이 있거나 곰팡이가 있는 등 외관상 문제인 경우 워런티 연장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 모든 경우 워런티 판매회사는 소비자의 수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일부 워런티 연장은 간단하게 제품을 구입할 때 무상으로 받는 일 년 워런티 서비스와 똑같은 경우도 있고 디덕터블이 있는 경우도 있다. 만약 워런티 연장 플랜이 워런티 연장을 받아주는 지역 수리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업체에서 일반적으로 수리를 시작하기 전 워런티 연장 판매업체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추후 수리비용 지불로 문제가 없다.

워런티 연장을 구입하기 전 몇 가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 있다.

최근 테크놀러지 발전으로 모든 제품이 빠르게 새 모델로 바뀌고 있다. 자동차, 컴퓨터뿐만 아니라 많은 가전제품이 해당된다. 워런티 연장에 돈을 쓰기보다 더 버전이 높아진 새 모델로 교체하는 것이 낫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 가지고 있는 크레딧카드사마다 제품 워런티 연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도 체크해 본다. 많은 크레딧카드 회사가 고객이 지불한 제품의 제조업체 워런티를 일 년 동안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입하는 제품 제조업체가 '굿윌 프로그램(goodwill programs)'을 실시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굿윌 프로그램은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 고장나거나 디자인 문제가 있을 경우 필요한 파트 혹은 수리 비용을 제조업체에서 지불해 주는 것이다.

간단한 파트 교체는 직접 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제조업체에서 소비자가 직접 파트를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 평가가 좋은 믿을 만한 제품을 구입하고 제조업체에서 조언하는 대로 제품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수리가 필요한 제품은 큰 폭으로 세일할 때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배달과 설치

소매업체별 가전제품 배달은 대체로 잘 진행되고 큰 문제 없이 대부분 한 번에 설치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설치 성공률은 홈디포 78%, 로우스 77%, 베스트바이 73%, 시어스 71%로 소매업체별 큰 차이는 없었다. 어떤 업체를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구입하는 가전제품을 놓을 공간의 넓이, 깊이, 높이, 그리고 제품 사용 방향을 미리 알고 제품을 구입하면 큰 문제 없이 설치를 끝낼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배달 스케줄을 정하는 방법은 전화로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성공률이 높았다. 온라인 채팅은 가장 성공률이 낮았다. 배달과 설치를 하는 동안 최대한 조심해야 가전제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제품 설치 후에는 가전제품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정확한 사용방법,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사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리 서비스

소비자 서비스 설문조사에서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에 대해 불평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필요한 수리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소개한다.

▶가전 제품 등록

가전 제품을 구입한 후 등록해 두면 수리서비스를 위해 제조업체 소비자 서비스에 연락할 때 업체에서 바로 제품 모델번호와 정보를 알고 있어 편리하다. 또한 수리를 위해 테크니션 스케줄을 잡기 전 어떤 수리와 파트가 필요한 지 빨리 진단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안전상의 이유로 제품이 리콜될 때 혹은 제품에 다른 문제가 발견될 때에도 제조업체에서 연락하기 쉽다. 가전제품 등록은 구입할 때 등록 카드가 있으면 기재 후 우편으로 보내거나 제조업체의 웹사이트 혹은 전화로 할 수 있다.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제품 모델 번호만 제공하므로 전단지나 이메일 스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수리점도 고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8%가 가전제품이 고장났을 때 처음에 바로 수리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처음 수리 서비스 성공률은 제조업체으로부터 수리 서비스 대행을 하는 곳은 56%인 것에 비해 지역 작은 수리점은 63%로 더 높았다.

▶제조업체에 파트 주문 재고려

세탁기를 위해 새 드라이브 벨트가 필요하거나 온도 퓨즈가 필요해 직접 DIY로 수리를 한다면 독립 매장 혹은 웹사이트에서 파트를 주문하는 것이 낫다.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하지만 반드시 제품 파트가 모두 있는 것은 아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체 56%, 제조업체 47%와 비교하면 독립적인 파트 판매 회사는 파트를 정확히 받을 성공률이 75%였다. 응답자의 다수는 독립적인 파트 판매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구입 주문을 하는 것이 편리하고 필요한 제품을 제대로 받을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