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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주 쓰러지곤"…아내 "몇 차례 쓰러진 적"

대선종반 힐러리 건강문제 '빅 이슈'
"별것 아니라고 생각" 오히려 '역풍'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건강이 2016 대선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얼마 전 유세 중 4분 연속 기침을 한 것에 이어 지난 11일 뉴욕 9/11 추도식에서 쓰러진 데 따라서다.

힐러리는 12일 CNN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와 전화 인터뷰에서"지난주에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공개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곧바로 역풍을 맞았다. 안 그래도 '거짓말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힐러리는 이 발언으로 또 신뢰에 타격을 입게됐다.

진보언론들도 이번에는 힐러리를 두둔하지 않았다. LA타임스는 13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은 것은 힐러리의 신뢰에 또 큰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NBC 등도 일제히 같은 의견이었다.

민주당 내 고위관계자들도 비판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전략가 출신인 데이비드 액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폐렴은 항생제로 고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의혹을 계속 만들어내는 힐러리의 사생활 숨기기는 대체 무엇으로 치료하나"라고 비꼬았다. 힐러리의 건강문제가 시끄러워지자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지만 더 큰불을 지핀 꼴이 됐다. 그는 12일 CBS와 인터뷰에서"최근 몇 년 동안 힐러리가 심각한 탈수증세로 자주 쓰러지곤 했다"고 말한 것.



힐러리는 CNN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에서 남편의 발언에 대해 "자주는 아니고, 그 전에 몇 차례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9/11 추도식에서 쓰러진 게 처음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다.

▶건강 이상, 2012년부터 줄곧 제기돼

힐러리의 건강 이상설을 처음 제기했던 언론은 '드러지리포트'였다. 드러지리포트는 지난 2012년에 힐러리가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1년 동안 휴식을 취해야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당시 힐러리 측은 음모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곧이어 힐러리 주치의 리사 바닥 박사가 2014년 2월5일자 진단서에 '힐러리 환자는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적힌 내용이 트위터에 잠시 올랐다가 사라졌었다. 힐러리 측은 역시 "근거없는 음모론"이라고 맞섰다.

CNN '닥터 드루 쇼'의 인기 진행자 드루 핀스키 내과 전문의가 지난 달 힐러리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면서 힐러리의 건강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힐러리가 뇌진탕을 당한 뒤 벵가지 테러 청문회 때 '프리즘 안경'을 쓴 것은 그가 뇌 손상을 입었다는 증거"라며 힐러리의 뇌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핀스키 박사는 힐러리 건강문제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5일 CNN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휠체어와 응급차 항시 대기?

정치전문매체 인포워스닷컴은 두 달 전부터 힐러리의 건강 이상설을 줄곧 제기했다. 인포워스닷컴의 진행자 알렉스 존스는 12일자 방송에서 "우리 측 힐러리 캠프 담당 취재진에 따르면 힐러리의 건강은 매우 안 좋은 상태다.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던 게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얼마 전 오하이오 주 힐러리 유세장에서는 만일 사태에 대비해 휠체어와 응급차도 대기하고 있었다"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인터뷰 중 질문을 받다가 발작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과 연설 중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 등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동영상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올해 초부터 줄곧 나왔다.

힐러리, 병상 폭풍 트윗

○…병상에 누워있는 힐러리가 '폭풍 트윗'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폐렴 진단 후 5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무시했다가 일을 당한 힐러리는 이번 주말까지 침상을 지켜야 하는 처지다. 그는 13일 트위터에 오바마의 연설 내용 중 "나의 후임으로 우리가 지명한 지도자(힐러리)가 이 이상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왜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경제를 이끌 최선의 선택인가" 등의 내용을 올렸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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