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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리서치 비기독교인 대상 설문조사

비교인 75% "교회 주최 회복모임 갈 생각 없다"
가족 또는 친구의 전도가 효과
광고보다는 개인적 접촉 원해

교회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아
교회는 '우리'와 상관없을 뿐
교제ㆍ레크리에이션ㆍ콘서트보단
지역사회 위한 모임에 관심 많아


교회에 다니지 않는 비교인 또는 '가나안 교인(교회를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을 일컫는 신조어)'에게 기독교를 물었다. 그들은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독교 전문 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와 빌리그레이엄전도센터가 공동으로 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허심탄회하게 기독교에 대해 속마음을 터놓았다. 그들의 목소리(중복응답 가능)에는 교회가 새겨들어야 할 메시지가 담겨있다.

◇열려있는 비기독교인

비교인의 정의는 무엇일까.

우선 라이프웨이리서치는 6개월 이상 교회를 출석하지 않았거나, 종교적 목적이 아닌 어떤 행사라도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을 '비교인'으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비교인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싫어할까.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열려있다.

'신앙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47%의 응답자는 "물론이다. 기꺼이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31%는 "특별한 답을 도출하지 못해도 들어줄 수는 있다"고 했다. 적어도 10명 중 7명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대화할 의향을 보인 셈이다.

오히려 그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논할 기회가 없다.

"주변의 기독교인 친구들이 신앙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꺼내는가"라는 질문에 73%가 "전혀 말하지 않는다" 또는 "별로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 대표는 "오히려 크리스천이 비교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듯하다"며 "그들은 언제든지 들을 준비가 돼있다. 주변에 비교인들이 있다면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라"고 전했다.

◇이웃사랑이 신앙의 잣대

그렇다면, 비교인은 기독교인을 볼 때 가장 먼저 무엇으로 신앙의 가치를 깨달을까.

"나는 기독교인이 신앙을 바탕으로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본다"고 답한 응답자(3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독교인이 신앙으로 인해 삶에서 얼마나 기쁨을 누리는지 본다(26%)", "신앙으로 인해 불평등과 부정의에 어떻게 대항하는지 본다(24%)", "신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본다(22%)", "교회가 다인종, 다문화를 어떻게 융합하며 사역하는지를 본다(21%)" 순이다.

비교인은 교회 출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우선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6%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만약 누가 지역 교회가 주최하는 콘서트에 초대한다면 가겠는가"라는 질문에 "절대 가지 않겠다. 또는 안갈 것 같다"라고 답한 응답자 역시 절반(56%)이 넘었다.

교회가 주최하는 각종 회복 모임에 대해서는 무려 75%가 "절대 가지 않겠다. 또는 안갈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어 '영적인 주제에 대한 세미나(76%)' '사람들과 교제하기 위한 출석(55%)' '스포츠 활동을 위한 출석(54%)' '소그룹 모임(74%)' 등의 목적으로 교회 나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또는 안갈 것 같다"는 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신, 비교인 중 61%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모임 또는 행사를 주최한다면 "기꺼이 가겠다 또는 고려해보겠다"고 응답했다.

휘튼칼리지 릭 리처드슨 교수는 "교회는 복음전파를 위한 사명을 우선시하지만 일단 전도의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교회가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커뮤니티를 위한 모임을 주최한다면 비신자와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도의 핵심은 관계성

비교인에 대한 전도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비교인들은 광고보다는 '개인과의 관계' 또는 '개인적 접촉'을 더 선호했다.

우선 전도를 두고 가족의 권유와 초대에 대해 55%의 응답자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ㆍ이웃의 초대(37%)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TV광고(77%), 라디오광고(80%),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82%), 집 방문(56%) 등을 통한 전도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비교인이 교회 출석을 고려할 때는 언제일까. 교회는 영혼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죽음의 문제에 당면했을 때'라는 응답(2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25%)' '건강이 나빠졌을 때(19%)' '어떤 것에 중독됐을 때(11%)' 순이다.

반면,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갔을 때(10%)' '자녀를 가졌을 때(4%)'라는 응답자는 다소 적었다.

맥코넬 대표는 "비교인은 생각만큼 기독교 신앙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 다만, 교회가 자신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만약 교회에 출석해야 할 목적을 단순히 천국에 가기 위한 것이라고만 말한다면 그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답자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비교인에 대한 심중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응답자의 62%는 "어린 시절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 교회에 다녀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이들은 현재 왜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있을까.

교회에 다녀본 경험이 응답자 중 25%는 "부모님 때문에 다녔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선택보다는 타의에 의해 교회에 다녔다는 말이다.

이어 "교회 자체에 대해 흥미를 잃었다(23%)" "교회의 비도덕적 문제 때문에(21%)" "교회에 대해 신뢰를 잃어서(20%)" "교회에서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1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성인 2000명(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2.7%)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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