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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계획] 연금 그것이 알고싶다 <3·끝>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요즘 시장상황이라면 '평생보장 연금조항' 유리
연금화 하지 않고도 돈 빼쓰고 연금도 보장받아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3대 지수 모두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장세가 언제 또 다른 이유로 인해 하락의 폭이 확대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빌미로 향후 2달 이내에 금리인상이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라면 누구나 돈을 벌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관리'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은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금융상품들 중의 하나인 연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어쩌면 시의적절하다는 생각도 든다. 기초를 살펴보는 데도 여러 주를 할애할 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연금은 금융사에 내 돈을 넣는 대가로 어떤 추가적 혜택을 받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시 빼서 쓰는 금융상품이라고 그 기본 개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돈을 건드리지 않고 오래 묻어둘 수록 내가 받아낼 수 있는 추가적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과 그 당연한 이유들을 검토했고 가장 기본적인 인출방식인 '연금화(annuitize)'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런데 일시불로 돈을 넣고 바로 빼서 쓰는 즉시 인출형 연금이 아니라 최소한 1년 이상 묻어두는 나중 인출형 연금이라면 이 연금화는 연금 본연의 기능임에 불구 최후의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왜 연금화가 최후의 옵션인지 그리고 이보다 더 유리한 인출 방식인 '평생보장 연금조항'에 대해 살펴보자. 요즘 같은 시장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은퇴 포트폴리오 운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행돼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은퇴시기가 아직 많이 남은 20~30대도 그렇고 은퇴가 임박한 50~60대도 마찬가지다. 젊은층은 돈을 모으기 위한 자금운용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고 은퇴가 임박한 세대는 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사용하기 위한 자금운용이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단기적 시장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굳이 촉수를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요즘의 연금상품들은 대개 '평생보장 연금조항'이라는 것이 있다. 투자성 연금도 이것이 있고 시장 리스크(risk)가 없는 인덱스 연금 역시 이 조항의 기능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 조항은 연금화하지 않으면서 평생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 록 해주는 조항이다. 연금화하면 내 돈에 대한 운용이나 다른 식의 인출 등 직접적 권한이 없어지는 것이지만 이 조항을 사용하면 연금화한 것처럼 돈을 빼서 쓰면서도 여전히 내 돈에 대한 직접적 권한을 다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조항에 따른 평생연금계좌는 6~7% 선의 복리를 적용해서 꾸준히 연금자금을 불려준다. 실제로 투자수익이나 이자수익으로 늘어난 내 현금계좌와는 다른 연금성 가상계좌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되어야 할 은퇴자금을 관리하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것만큼 효과적인 장치를 찾기 힘들다.

일반적인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은퇴자금을 관리하고 있을 때 흔히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출률이 4%선이다. 자금을 계속 재투자 운용하면서 빼서 써도 은퇴기간 중 자금이 바닥나지 않을 수 있는 이상적 인상률이라고 말하는 비율이다. 평생보장 연금조항의 인출률은 인출시 내 나이에 따라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지만 65세 안팎일 때 대략 5% 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좋은 인출률이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50만 달러를 투자해 6.5% 이자를 주는 플랜에 들어갔다면 11년 정도면 연금성 가상계좌의 가치는 두 배인 100만 달러 가 된다. 만약 이 때부터 인출할 때 인출률이 5%라고 가정하면 5만 달러씩은 평생 보장되는 연금이 된다. 10년을 받아쓰면 원금을 다 쓰는 것이고 20년을 받아쓰면 두 배로 늘어난 100만 달러를 다 쓰는 것이 된다. 100만 달러 이상 받아썼다고 해도 살아있는 한은 계속 5만 달러씩 연금이 보장 지급되는 식이다. 혹시 중간에 해약하거나 목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 현금계좌에서 남은 돈을 빼면 그만이다. 연금 안에서 투자되고 수익을 내온 내 현금에 대해서는 모든 직접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 인출형 연금은 이렇게 직접 시장이나 인덱스 전략에 투자돼 수익 또는 이자를 발생시키는 현금투자계좌와 6~7%대의 고정 복리이자로 불어나는 연금성 가상계좌 두 계좌를 갖고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그래서 굳이 내 현금에 대한 권한을 포기하면서 연금화할 이유를 현실적으로는 찾기 힘들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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