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합창단을 찾아서
시카고 아버지 합창단 Chicago Fathers Choirs
2012년 중앙문화센터 노래 교실 통해 창단
50세 이상으로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아버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문화예술의 취약지로 여겨지던 시카고 한인 사회에 음악과 노래로써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데 자부심을 가진다는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2시간씩 문화회관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 매년 6월 경 정기 연주회를 가진다고 밝힌 안성순 단장은 "합창단이 만들어지고 나서 동포사회 각계에서 문화 활동 특히 음악의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음은 큰 보람이며 수확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단원들이 대부분 은퇴자들이므로 새로운 삶에 부딪혀 보는 도전 정신과 정신적으로 황폐해지기 쉽고 소외되기 쉬운 노년의 생활 관리에 잘 맞추어 가도록 고안된 맞춤 프로그램이라고 안 단장은 자랑한다. 정기 연주회는 물론 수시 연주회가 각종 기념 음악회, 나눔 콘서트, 시카고 한인회장 취임식, 신년회 등을 통해 열리고 있으며 이 외에도 내년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 초청 연주회도 추진 중이다.
여러 쟝르의 음악을 두루 섭렵하는 아버지 합창단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대장간의 합창', '꽃 파는 아가씨', '여자보다 귀한 것이 없네', '주님 찬양하리라', '노을 지는 강가에서' 등 다양한 레퍼터리가 유명하며 한인 동포 행사에서 초청된다면 언제든지 참여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권기원 부단장은 전했다.
사실 아버지 합창단은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2012년 중앙문화센터 노래 교실을 통해 창단됐다? 창단 후 정기공연 이외에 가을 음악회라던가 한미수교 130주년 기념 음악회, 유심초 초청 콘서트 등 본보가 마련한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음악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 지역에 많은 합창단이 생겨났지만 이 합창단의 목표는 다른 곳은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다 같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으나 다양한 쟝르의 노래를 선택해 지루하지 않게 합창을 이끌어 가는 동시에 단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재능을 자랑스럽게 전달하는 모습에서 뿌듯한 소속감이 베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권기원 부단장은 "지휘자가 초빙된 게 아니라 전임으로 모든 것을 챙기기 때문에 일사분란한 분위기 속에서 합창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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