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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몰래 계좌 200만 개 개설…웰스파고에 1억8500만불 벌금

크레딧카드도 56만5000여 개 신청
실적 압박 직원들, 보너스 받으려

4000만 명의 고객을 갖고 있는 미국 최대 은행(시가 총액 기준)인 웰스파고의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몰래 허위로 e메일 계정을 만든 후 이를 이용해 무려 150만 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56만5443개의 크레딧카드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연방 소비자재정보호국(CFPB) 등으로부터 1억8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8일 CFPB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은행 직원들은 최소 2011년부터 가짜 고객 e메일 계정을 이용해 온라인 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후 고객의 기존 계좌에 있던 돈의 일부를 새 계좌로 옮기는 방식으로 고객 모르게 신규 계좌를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이름으로 된 1만4000여 개의 계좌에서 연회비나 이자수수료, 연체료 등으로 40여 만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정작 고객들은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CFPB 조사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직원들이 기존 고객을 신규 예금 계좌나 크레딧.데빗카드, 온라인 뱅킹에 가입시킬 경우 보상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무려 5300여 명의 직원들이 실적 목표 달성의 강한 압박과 보너스 수령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이와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은 현재 대부분 해고된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CFPB는 웰스파고 측에 역대 최고액인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웰스파고는 이외에 연방통화감독청(OCC)에서 3500만 달러, LA시와 LA카운티에서 5000만 달러의 벌금도 별도로 부과됐다.

또 CFPB와 은행 측은 피해 고객들에게 250만 달러를 배상하고 독립적인 감독관을 고용해 이 절차를 감시하기로 합의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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