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코일 청소
이홍래/유리클린 대표
코일은 촘촘하게 가는 철로 만들어져 있어서 필터에서 거르지 못한 먼지가 코일에 잘 걸리기 쉽다. 처음에 한두 개 걸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의 양이 많아지면 촘촘한 공간을 먼지로 막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가늘게 만들어진 철 사이로 통과해야 할 바람의 양이 적어져 코일로서 역할을 못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먼지가 쌓이기 전에 코일 청소를 해 줘야 좋다.
또 한가지,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생기는 물이 빠져나가는 호스가 있는데 코일에 쌓인 먼지들이 모여 물이 나올 때 물과 함께 그 호스를 막는다. 결국, 하수구로 빠져나가야 할 물이 나가지 못하면 에어컨 밑으로 떨어져 지하실 전체를 물바다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한여름이 지나고 나면 꼭 한 번 체크 해 봐야 하는데 굳이 전문가를 부르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청소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청소해서 효과를 가져올 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오래된 찌든 먼지가 아니면 간단한 방법으로 적어도 먼지가 쌓이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홈디포나 로우스에서 코일 청소하는 액체를 쉽게 살 수가 있다. 주로 깡통으로 된 통에 코일 클리너(Coil Cleaner)라고 쓰여 있는데 잘 흔들어서 먼지가 있는 코일 위에 뿌려 주면 먼지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녹아내린 먼지를 닦아주면 된다.
코일은 얇은 철로 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조금이라도 휘지 않게 끼어 있는 먼지를 딱딱한 철사로 긁어보거나 충격을 주면 코일이 휘어지면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솔이나 바람을 사용해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어느 것이든지 찌들기 전에 청소하고 관리를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오래 두었다가 하려면 힘들듯이 코일도 마찬가지이다. 에어컨이 많이 작동되고 난 후에 매년 이렇게 점검하고 다음 여름을 미리 준비하게 된다.
요즘같이 한여름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난 후에 여름 동안 코일에 쌓인 먼지를 청소해 주는 것은 에어컨을 오래도록 잘 관리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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