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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킷리스트] 우주서도 보이는 지구 생물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호주 북동부 해안에 점점이 뿌려진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호주 해안 지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길이만도 1430마일에 달한다.

면적은 한반도(22만㎢)보다 더 넓은 35만㎢에 이른다. 우주에서 보이는 지구상 유일한 생물체 군락이 바로 대보초다. 우주에서도 보이는 자연의 경이다.

산호 400여 종, 어류 1500여 종, 연체동물 4000여 종에 멸종위기에 있는 초록거북, 듀공 등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이곳을 유네스코는 1981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호주 북부의 조그마한 도시, 케언즈(Cairns) 항구에서 대산호초까지는 배로 약 두 시간이 걸린다. 근데 한 가지 흠이 있다. 워낙 파도가 심해 멀미는 거의 필수란다. 케언즈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포트 더글라스에선 15분 만에 도착하는 500마력 짜리 스피드 보트가 운행하기도 한다.



바다 한가운데 띄워놓은 선착장에서 대보초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반잠수함·스킨스쿠버·스노클링·헬기·시 워커(Sea Walker) 등 다양하다. 먼저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 배에서 본 장면은 사진 한 컷 정도였다면 헬기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파노라마 사진과 같다. 산호초 군락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발트색과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바다에 산호초 군락이 작은 섬마냥 끝없이 펼쳐진다.

10분간의 헬기투어가 끝나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메고 바닷속으로 뛰어들면 산호초의 속살을 만날 수 있다. 하늘에서 볼 수 없는, 황홀한 세계가 나타난다. 다 크면 6피트에 이르는 나폴레옹 물고기가 눈을 껌벅이면서 다가오기도 하는데, 순둥이여서 만져도 전혀 놀라지 않는다.

4m까지만 내려가도 눈앞에 각종 산호들이 춤춘다. 만지면 비단처럼 부드럽다. 산호는 불가사리나 나뭇가지처럼 딱딱한 줄로만 알았는데 양탄자처럼 부드럽다니…. 참고로 산호는 동물이다. 해파리나 말미잘과 같은 강장동물이다. 이 산호가 일 년에 단 한 번 산란을 한다. 호주의 계절이 여름으로 들어가는 11월에 알을 낳는다. 산호들이 일제히 스파클링 와인 기포처럼 수백만 개의 알을 뿜어낸다. 이 장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6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예약을 한다고 한다.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한 곳으로 꼽았다.

이밖에 휘트선데이 섬 위에서의 스카이 다이빙, 수상비행기 투어, 체험형 산호초 수족관 구경 등 다양한 해양 투어가 마련돼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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