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 갈등 예방위한 대화…강요 아닌 상호존중이 '만능 키'
집 방문 시 사전 연락하고
손주 양육법도 함께 논의
명절 때 당일방문 강요보다
대화로 합리적 시간 정해야
▶ 집 방문에 관하여
만약 아들내외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조부모라면 손주들이 보고 싶어서라도 자주 자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이에 대해 브란 박사는 "방문 전 반드시 전화를 해 방문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아들 내외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에티켓"이라고 말한다. 또 브란 박사는 "만약 전화를 했을 때 며느리가 거절해도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며 "이들 역시 자신들의 생활이 있고 스케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오래 머물게 될 때
만약 타주나 해외에 거주하는 아들내외가 사는 지역을 방문하게 될 때 그 집에서 머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브란 박사는 "아들내외가 자신의 집에 머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자녀와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아들네 집에서 머무르겠다고 결정짓고 통보하는 것은 갈등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조언한다.
▶ 명절 가족모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크고 작은 홀리데이 때 부모들은 당연히 아들내외와 손주들과 함께 보내길 바란다. 그러나 이제 자녀도 가정을 이뤘기에 그들 가정만의 명절 전통을 만들어 가고 싶어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 홀리데이를 어떻게 지낼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때 부모의 요구사항을 강요하기보다는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의 경우 아들내외가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말에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브란 박사는 "물론 명절 당일을 함께 할 순 없지만 성인이 돼 가정을 이룬 아들내외가 명절을 스스로 계획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며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가면서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 지는 법"이라고 귀띔한다.
▶ 손주 양육법
평소엔 별 문제 없던 고부간도 손자.손녀 양육 문제에 있어선 의견대립으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손주를 봐준다면 양육방법에 대해 사전에 며느리와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대화내용은 서로의 양육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상충하는 부분이 있으면 조율하는 것이다. ▶ 손주 선물.용돈
조부모 입장에선 손주들이 사달라고 하는 것은 웬만하면 다 들어주고 싶게 마련. 그리고 여기에 부모들은 자녀가 너무 응석받이가 될까봐 걱정한다. 따라서 이런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선물이나 용돈을 줄 땐 사전에 며느리와 의논하는 것이 좋겠다. 브란 박사는 "결국 고부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은 상호 존중"이라며 "시어머니니까 맘대로 한다가 아닌 며느리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가정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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