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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인터넷TV …삼성, 세계 첫 '통일 리모컨' 출시

PC 쓰듯 TV 화면에서 조작 가능
미국 방송 80% 삼성 기준쓰기로
내년엔 유럽 방송 플랫폼도 담아

독일 베를린에서 2일 막을 올린 가전전시회 'IFA 2016' 삼성부스에는 TV마다 성인 한 뼘 크기도 안되는 리모컨이 함께 놓였다. 리모컨은 그간 TV 채널이나 볼륨 변경 외에는 다른 용도가 없고, 인터넷(IP) TV나 케이블 등 가입 서비스 별로 달리 써야해 사용에 불편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런 리모컨에 새로운 발상과 기술을 담았다. 케이블 TV의 셋톱박스 컨트롤 기능, 인터넷 TV의 다양한 OTT서비스(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용 기능, 게임기·DVD·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각종 주변 연결 기기의 컨트롤 기능을 모두 통합했다.

리모컨 통합은 단순히 기능 몇 가지를 더 넣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케이블 사업자가 셋톱박스에 있는 모든 메뉴를 TV·리모컨 제조사에 오픈해야 가능하다. PC를 쓸 때처럼 TV 화면 상에서 커서로 콘텐트를 선택하는 기능 등을 담아야 한다. 방송사업자간에 플랫폼 차원에서 공유와 통합이 이뤄져야 한 개의 리모컨으로 동시 명령이 가능한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전략팀 이원진 부사장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콘텐트가 케이블을 통해 오느냐, 인터넷을 통해 오느냐는 중요치 않은데 그간 방송 사업자들 간에 '안방 주도권'을 놓고 이해가 갈려 소비자에 불편을 줬다"며 "방송과 OTT를 하나의 UX(사용자경험)로 한 화면에서 구현한 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 리모컨은 세계 최대 TV시장 미국에서 활용 준비를 마쳤다. 컴캐스트·버라이즌 등 미국 전체 방송 사업자의 80%가 삼성 리모컨을 통한 기능 통합에 합의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내 방송 사업자들을 설득하는데 1년 이상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미국 내 최대 사업자 컴캐스트의 경우 "셋톱박스와 리모컨이라는 거실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플랫폼 개방에 미온적이었으나 "콘텐트 사업에서 유·무선 서비스를 구분하는 게 갈수록 무의미하다"는 삼성전자의 설득에 결국 벽을 허물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TV시장에서 35.6%의 매출 점유율로 1위 업체다. 미국에서만 연간 한국의 열 배가 넘는 1200만 대의 TV를 판매한다. 통합 리모컨 편의성도 그만큼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엔 유럽 방송사업자들의 플랫폼을 통합해 리모컨에 담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리모컨처럼 작은 기기에도 혁신적 발상과 아이디어를 담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가전사업의 혁신이 그만큼 어렵다는 데 있다. 가전사업은 신기술로 시장 점유율 순식간에 늘리기가 쉽지 않다. 지역별, 제품별로 강자들이 많아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으로 꼽힌다.


베를린=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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