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비]신장

최현규/명문 자석침 한의원 원장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한 장부이다.

그렇기에 미리 망가지기 전에 신장의 필터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쉬었다가 계속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작업량에 비해 신장이 해야 할 일이 평균적으로 보면 더 적은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한쪽 신장만으로 신장 한 개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무에게나 이식을 할 수 없고 신장 기증자와 이식 받은 사람 간의 의학적인 거부반응이 없는 사람끼리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신장을 기증한 사람이나 이식 받은 사람 모두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이식을 받은 뒤 완전히 건강하게 산다고는 말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신장의 여과 재흡수 기능을 위주로 칼럼을 썼지만 실제 신장의 하는 일의 3/1도 안되는 것을 기록 한 것이다.

신장은 호르몬을 분비하거나 다른 장기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의 작용을 조정하는 기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손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혈압조절기능이다. 혈압은 인체의 상태나 질환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데 그 평형을 신장이 유지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안쪽에 위치한 수질과 바깥쪽의 과립형으로 된 피질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콩팥 수질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은 혈압이 높을 때에 분비돼 혈관을 확장시켜 줌으로써 정상 혈압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레닌이라는 호르몬은 반대로 혈압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방아쇠 물질로 역시 신장 피질에서 만들어지며 혈압이 낮아지면 혈액 속으로 자동 방출된다. 또 에리스로포이에틴 이라는 적혁구 제조유도 호르몬으로 하여금 골수에서 적혈구를 만들도록 자극을 해준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왕성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고혈압이나 저혈압의 조절이 가능하고 빈혈 걱정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신장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한가지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있어서 신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뼈가 강해지려면 칼슘과 인 등의 무기 물질대사가 왕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비타민 D가 활성화 시키는 호르몬을 만들어 공급해 줌으로써 뼈 조직을 강화하게 된다.

다른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활동을 컨트롤 하는 것 등에서 대표적인 것은 항 이뇨 호르몬이다. 항 이뇨 호르몬은 뇌하수체 후엽의 자극으로 생성되는 이 호르몬은 이뇨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콩팥은 자신이 감지한 체내의 수분 및 영양상태를 토대로 해서 배설의 필요가 증대 될 때는 이 호르몬의 활동을 촉진 시키는 방법을 통해서 이뇨 작용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단순한 신장 이라는 장부 기관으로만 보지 않는다. 신장의 역할이 이렇게 많은데 그 역할을 하는 이면에 보이지 않는 인체의 에너지의 근원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선천적인 정의 근본이 있는 장부라고 매우 귀중하게 생각을 한다. 신장이 좌우에 한 개씩 한 쌍으로 되어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창조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중요해서 미리 보조역할을 하라고 2개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고 좌측 신장이 하는 일과 우측 신장이 하는 역할이 다르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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