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강보험 대란 불가피…오바마케어 이탈 업체 잇달아
플랜 변경 가입자 올해의 2배
최대 210만 명, 더 늘어날 듯
오바마케어 등록 현황 조사 기관인 'ACA사인업스닷넷'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도 건강보험 플랜을 변경해야 하는 가입자는 전국 최대 2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플랜을 변경한 120만 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다. 저렴한 플랜을 찾지 못해 새로운 건강보험에 등록해야 하는 가입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이저패밀리재단은 내년도 오바마케어 플랜을 제공하는 건보사가 단 한 곳뿐인 곳은 전국 5개주, 전국 카운티의 약 31%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9개주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플랜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카이저패밀리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 오바마케어 플랜을 제공하는 건보사가 단 한 곳만 남을 카운티는 전체의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오바마케어 내 건보사들의 가격 경쟁률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렴한 플랜에 가입하기 위해서 가입자들은 오히려 오바마케어가 아닌 민간 보험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풀이다.
최근 대형 건보사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잇따라 오바마케어 영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문가들은 내년도 '건보 대란'을 예고하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이어 애트나는 지난 15일 총 11개주에서 내년도 오바마케어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건보사들의 잇따른 이탈은 건보료 인상을 부르게 되고 결국 많은 가입자들이 플랜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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