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계획] 연금, 그것이 알고싶다 <2회>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연금화 방식따라 수령액에 차이 생겨
평생 수령이 더 많은 돈 받을 수 있어


연금을 이해하는 포인트에 대해 내 돈을 금융보험사에 맡기고 이를 연금으로 받으면서 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혜택을 받는 것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연금의 유형을 구분하는 방법 중에 가장 일반적인 하나가 돈을 넣고 언제부터 연금으로 받을 것인 가인데, 적립하자마자 받기 시작할 때 이를 즉시 인출형 연금(Immediate annuity)이라 부른다고 했다.

그런데 즉시 연금을 받는 방법에는 또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복잡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앞서 언급한 연금의 기본 개념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 금융보험사 입장에서는 내 돈을 오래 갖고 있거나 조금이라도 덜 돌려줄 수 있는 확률이 있을 때 내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돈을 넣자마자 인출해 쓸 때 이를 '연금화'(annuitisation)한다고 한다. 이때 역시 마찬가지 개념이 적용된다. 연금화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 수령액에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된다.

연금화하면 일단 목돈으로 집어넣은 돈을 내가 다시 목돈으로 빼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보험사는 이에 대해 제공하는 상대적 혜택으로 다양한 연금 수령 옵션을 제공한다. 가장 일반적인 연금 수령 옵션은 '평생연금(Life annuity)'이다. 말 그대로 남은 삶 전체를 커버해주는 연금 수령, 연금 지급 방식이다. 내가 몇 살까지 살든지 상관없이 살아있는 동안, 사망할 때까지 정해진 액수의 연금을 계속 지급한다는 의미다. 평균 수명에 비추어 내가 살 날이 오래 남아있으면 있을수록 수령액은 당연히 적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방식을 선택했는데 일찍 사망하면 그만큼 손해가 된다는 점이다. 그냥 그것으로 모든 혜택이 끝나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은 수령액은 적어도 'life with cash refund'이나 'life with installment refund'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는 일찍 사망시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인출했을 경우 나머지 금액을 일시불 혹은 페이먼트 형식으로 남은 수혜자에게 지급하는 옵션이다.

다음 옵션은 위와 같은 개념의 평생 연금 수령 방법에 특정 기간의 개념을 접목하는 것이다.

표현은 'life with 10 years certain/guaranteed'라는 식으로 한다. 회사마다 조금씩 표현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사용하는 단어들에서 설명이 된다. 사망시기와 정해진 기간 중 나중 오는 것이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10년 보장 평생 연금 수령 옵션이라고 하면 10년과 평생 중 나중 오는 것이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만약 내가 10년이 되기 전 사망하면 원금에서 내가 지금까지 받은 돈을 뺀 나머지가 수혜자에게 목돈으로 지급된다. 내가 정해진 10년 이상 살아있다면 내가 사망할 때까지 정해진 연금을 받는 것이고 사망할 때 수혜자에게 가는 추가적 혜택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는 내가 넣은 원금을 최소한 10년 동안은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식의 연금 지급 및 수령 방식은 5년, 10년, 15년, 20년 등 다양할 수 있다. 이때 내 나이와 평균수명, 보장 기간 등이 반영돼 연금 수령규모가 정해지게 된다. 그래서 평생 수령 옵션이 들어가 있는 방식은 내가 건강하게 오래 살면 살수록 원금에 비해 결국 더 많은 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부부 등 두 명의 공동 연금 수령인이 함께 연금을 받는 방식도 있다. 이는 두 사람 중 최종적인 한 명이 살아 있는 동안 그 시기가 언제까지이든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두 명의 평균 수명이 반영되기 때문에 그만큼 오래 연금을 받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혼자서 수령인이 되는 방식에 비해 정해지는 금액이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만약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정해진 기간을 넘어 살게 되면 어쨌든 처음 정해진 금액 그대로를 계속 수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평생 수령 옵션과 최소한의 보장 기간을 정하는 방식 중 어떤 쪽이 돈이 더 많을까?, 일반적으로 평생 수령 옵션이 더 많을 수 있다. 왜냐면 금융보험사 입장에서는 사망할 때까지 외에 다른 보장을 해줘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서 받는 것과 둘이 함께 받은 것 중 어느 쪽이 수령액이 더 많을까? 당연히 혼자 받을 때의 정해진 수령액이 더 많다. 왜냐면 금융보험사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수명을 고려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수명만 생각할 때 확률 상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의 (213)272-1780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