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입지원서 이렇게 작성하라

에세이는 말하듯 풀어쓰고 구체적인 주제 담아야

예일대 입학사정관들이 들려주는 조언
다양한 배경 갖춘 학생 선발
커뮤니티 봉사활동 참여 선호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가 포함된 아이비리그 등 주요 명문대들은 어떤 기준으로 지원자를 선발할까?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대입 지원 시즌이 돌아오면서 여름방학동안 준비한 지원서를 마무리짓는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고등학교 성적, 대입시험(SAT/ACT) 점수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누구도 정답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 더 답답하게 만든다. 그런데 입학이 까다로운 명문대로 손꼽히는 예일대가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예일대는 "지원자의 학업 성적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성적이나 대입시험 점수로만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며 분야별로 선발 기준을 자세히 설명했다. 지원서 내용으로 고민하거나 앞으로 진학할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예일대 지원서 심사관들이 보는 지원자 선발 기준을 정리했다. 예일대의 까다로운 신입생 선발 기준을 참고해 다른 명문 대학들의 대입 준비도 함께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학업 성적은 기본



예일대에 접수된 지원서는 모두 특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수한 학업 성적은 기본이다. 그에 더해 추천서가 훌륭하거나 고등학교 4년 내내 뛰어난 활동을 보여준 학생, 에세이에서 뛰어난 글솜씨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지원자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다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학생들을 찾는 것이다. 때문에 지원서에서 눈에 띄는 특징을 가진 개인이라도 일일이 지원서를 읽고 차이점을 찾는다.

에세이

내용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다. 다만 에세이를 쓸때 보이지 않는 입학사정관과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작성하면 글을 풀어쓰기가 조금 쉬워질 수 있다.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눈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가라. 친구들과 스냅쳇,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하는 걸 떠올리면 에세이를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상상은 그만: 대학이 지원자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나열하라'는 것이다. 이 질문의 정답은 없다. 또 모든 사람이 같은 답을 할 수 없다. 암을 치료하겠다든지, 부모가 투잡을 뛰면서 돈을 벌고 있다든지, 또는 차고 문이 삐그덕거려 고치고 싶다는 등의 내용을 써도 괜찮다. 하지만 왜 이 내용이 지원자에게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수학공식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쓰든지 대답은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이야기를 하라: 친한 친구에게 가고 싶었던 콘서트에 갔다 온 경험이나 오랜만에 주문해서 먹은 피자 맛을 설명할 때 느낌을 떠올리며 글을 써라. 에세이에는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담아야 한다.

특별활동(Extracurriculars)

지원서에 제출하는 특별활동 경험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1. 교실 밖에서의 커뮤니티 참여 활동: 예일대에는 300개가 넘는 학생 동아리가 결성돼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 예일의 봉사정신을 이어줄 학생을 찾는다.

2. 리더십 포지션: 임원 자리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차지하라. 하지만 입학 심사관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해 일부러 전국 단체의 임원이 될 필요는 없다. 대학에서는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미있는 기회를 찾고 또 만들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본다.

3. 시간 활용 능력: 고등학교 시절은 어떻게 지냈는지를 본다. 캠퍼스에서 활동하면서 책임감을 가졌는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가치관을 따라서 행동했는지 확인한다.

인터뷰

인터뷰는 다른 방식으로 지원자와 지원서 내용을 각인시킬 수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면 이 기회를 활용해 본인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지원서에 기재한 정보 외에 자신의 아이디어와 지적 호기심, 가치관 등을 추가 정보를 준비하고 대화할 때는 소극적이고 단답형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자. 또한 심사관에게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대학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라도 알려야 한다.

추천서

이곳에는 지원자의 생각이나 학업 수준, 학교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나 수업 태도 등을 담는다. 최고의 추천서는 수업을 잘 하고 성적이 좋은 과목 담당교사에게 받는 추천서보다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공부에 대한 열정 등에 대해 잘 아는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들이 추천서에서 보고싶어하는 내용은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공부 능력 등이다. 가능한 11학년이나 12학년에 가르친 교사를 통해 지원자의 성적이 어떻게 향상됐는지, 수업 준비는 어떻게 했고 수업 듣는 태도는 어땠는지, 대학 진학 준비는 얼마만큼 됐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합격자를 선별할 수도 있다.

보충자료(Supplementary Materials)

지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구하지 않는 내용을 추가로 제출할 경우엔 지원서 심사에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별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한 수퍼바이저가 쓴 추천서에는 학교에서만 가르친 교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태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3번째 추천서를 제출하기 보다는 알찬 내용이 담긴 2개의 추천서만 제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성적 및 대입 시험(Transcript and Testing)

성적표는 지원서 심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 졸업 전까지 택한 수업 내용과 성적을 전체적으로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가 다닌 고등학교의 수준이나 학교 규정과 가이드를 눈여겨 보고, 어느 과목을 고급 과정으로 택해 수업을 들었는지, 학업 능력이 뛰어난 지 등을 본다.

대입시험 점수는 대학에 진학한 후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주말마다 대입시험 공부를 하느라 여가시간도 없어지는 것은 반대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