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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 확실히 이민 장벽 쌓겠다"

이민 정책 완화·번복 관측 일축
"내 임기 동안 불체자 사면 없어"

강력한 이민 정책 추진을 시사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정책을 놓고 반대 여론 속에 정책을 완화 또는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이민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2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100% 확실히 이민 장벽을 쌓겠다"며 "이민 장벽을 쌓는 비용은 멕시코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멕시코는 미국에서 일하는 자국민으로부터 연간 240억 달러를 송금받고 있으며 대부분은 불법체류자들"이라며 "이민 장벽을 쌓아 미국 시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갱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의 대통령 임기 동안 불체자 사면은 없을 것"이라며 "당연히 불체자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일은 없고, 더 나아가 그들은 그동안 밀린 세금을 내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불법체류자 전면 추방과 이민장벽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는 최근 이민에 대한 과격한 단어 사용을 자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가 고수해 오던 이민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려 한다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트리나 피어슨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트럼프가 사용하는 단어 때문에 언론에서 그를 편견이 아주 심하고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도해 최근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단어 선택을 바꾼 것"이라며 "그가 원하는 것은 법을 준수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를 KKK 또는 나치 같은 인종차별주의자로 묘사하는 TV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민 장벽을 쌓는 것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것이지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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