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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보험료 ‘폭탄’ 위기

블루크로스, 내년 조지아 인상률 21.4%
휴매나 67.5%·하켄 헬스 51% 등 급등
건강보험 위기·가계소득 압박 초래할 듯

조지아 주의 내년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률이 두자릿수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정부는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CBS)의 내년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 보험사의 인상률은 21.4%에 달한다.

BCBS는 당초 보험료를 15.1% 인상하겠다고 보험 당국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애트나가 건강보험 적자를 이유로 조지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인상률을 높여 승인을 받아냈다.

BCBS는 올 가을 등록마감까지 최대 9만명의 애트나 가입자들이 자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데비 다이아몬드 대변인은 “BCBS는 조지아 주 전체 159개 카운티에 건강보험 플랜을 제공하고 있는 유일한 보험사”라고 밝혔다.

BCBS 외에도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내년 보험료 인상률이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휴매나로 무려 67.5%에 달한다. 또 하켄 헬스(Harken Health)는 51%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밖에 알리안츠 21%, 카이저 퍼머넨트 17.6%, 그리고 앰베터(피치 스테이트) 13.7% 등으로 건강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오바마케어 보험료 급등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보험사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오바마케어에서 탈퇴하고 있다. 이는 가입자들을 커버하는 의료비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수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지아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정체된 상태에서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 가계에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올해 조지아 주의 오바마케어 가입자 수는 작년대비 9% 늘어난 58만 8000여명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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