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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영 선수 록티 '강도 거짓말' 들통

록티 '강도 거짓말'로 후원사 외면
난동 감추려고 허위로 신고
미국 측 공식 사과 "징계 검토"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거짓 강도를 신고했던 라이언 록티가 결국 사과를 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너 록티는 리우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는 신고를 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경찰로 위장한 강도들이 검문을 하겠다며 택시를 세우더니 우리를 내리게 했다"라며 "그들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고,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뺏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브라질의 리우는 치안 불안에 시달리던 와중에 이 사건이 터지자 올림픽 참가국 선수단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대소동이 일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미국 수영 선수들이 당한 일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록티와 함께 행동했던 페이건, 군나르 벤츠, 잭 콩거 등 미국 남자 수영대표 4명은 리우 외각에서 열린 프랑스 선수단의 환대 행사에 참여했다가 봉면을 당했다고 했지만 경찰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고 이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나 증인 확보가 어려웠다. 경찰 조사 결과는 CCTV를 통해 드러난 행각으로 말미암아 반전이 일어났다. 이 선수들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중 화장실에 가기위해 들른 주유소에서 난동을 부렸고 화장실 문과 광고판 등의 기물을 파손해 결국 현금으로 배상금을 지불했던 것으로 드러났던 것.

선수촌 밖에서 택시를 타고, 주유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규정 위반을 감추기 위해 거짓으로 경찰에 강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록티는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으로 귀국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성명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유감이며 개최국 브라질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록티 선수의 주요 후원사들이 즉각 반응했다. 수영용품 재조업체인 스피도 USA는 "록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록티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의 몫으로 5만 달러를 아동 구호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브라질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도의 발표 직후 미국올림픽위원회 후원사이기도 한 록티의 스폰서 랄프로렌 역시 록티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과 팬들은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지만 너무 부끄럽다", "거짓말쟁이들","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라는 등 신랄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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