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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또 위기… 클린턴 재단 '로비 창구' 의혹

85명이 1억5600만달러 기부

결국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클린턴 재단' 문제가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과정에서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이메일 약 1만5000건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클린턴재단 기부자들의 절반이 힐러리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그와 미팅을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한 154명 중 최소 85명이 재단에 기부했다. 이들의 기부 총액은 1억5600만 달러였다.

이메일 내용도 논란이다. 2009년 6월에 재단 관계자는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의 핵심 측근이던 우마 애버딘에게 이메일을 보내 힐러리 장관과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의 면담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폭스뉴스 논객 찰스 크랫하우머는 "힐러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도 큰 문제다. 해당 정부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힐러리는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클린턴재단이 알제리, 쿠웨이트, 오만 등의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온 사실이 밝혀져 '이해충돌 금지 의무'에 저촉됐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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