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의 시작, 처음부터 꼼꼼히 준비해야
고교(9~12학년) 가이드
11학년은 SAT시험 치르고 AP수업 들어야
12학년땐 학자금보조와 갈 대학 정보 파악
긴 여름방학의 막바지 개학 시즌이다. '대입'이라는 큰 산을 두고 9~1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을학기의 시작.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개학 3주 전부터 방학 동안 늘어진 생활 패턴을 바로잡는데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대입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해야 하는 9학년부터는 학과 수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부족한 과목에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수 있도록 개학 전 마지막 선행 학습을 부모가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 진학에 필요한 SAT 시험 준비나 AP클래스 선택 등도 자녀와 상의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자녀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춰 방과 후 활동이나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 대한 부모와 자녀간에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한 학기를 어떻게 보낼지 점검해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9~12학년 학생들의 백투스쿨 준비 과정을 알아본다.
9~10학년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9학년은 첫 스텝을 밟아 10학년까지 꾸준히 성적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수의 명문 대학들이 9학년 때부터의 성적을 보는 경우가 많아 준비를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고학년에 올라간 뒤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방학을 이용해 이미 진학을 원하는 대학들을 방문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9학년은 대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특히 9학년부터는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철저한 시간 관리 연습이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학 전 시간관리가 이미 몸에 베어있다면 학기 중 최상의 결과를 낼 바탕이 준비된 셈이다. 9학년 학생들의 백투스쿨 준비는 부모의 동참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학부모들이 직접 참가해 수업을 경험해보는 '백투 스쿨 나이트'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데 학교에 한인학부모회가 있다면 가입해 학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9학년때 시작된 학부모들의 학교 교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다양한 클럽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학 전 취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10학년이나 11학년 때 커리어 관련 인턴십을 하고 싶다면 9학년때부터 서치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전문가들은 "9학년 시작 전 여름 방학은 지원 대학에 대한 꿈을 품고 앞으로 3년여 시간동안 어떤 식으로 대입 준비를 할 것인지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11학년
미국의 '고3'은 11학년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입 전쟁에 본격 돌입하는 학년인 셈이다. 안심하고 12학년을 맞이하기 위해선 11학년때 SAT I과 SAT II를 다 마쳐야 하며 AP과목도 수강하고 시험까지 치러야 하는만큼 방학의 마무리는 이들 시험에 대한 선행학습이 중요하다. AP 크레딧을 받아놓는 것은 필수이고 명문대 진학을 꿈꾼다면 AP과목당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좋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들을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을학기 초까지 SAT I 을 끝내고 PSAT 점수를 만들어 놓으면 내셔널 메릿 장학금이나 기업들이 주는 장학금 신청에 유리하다. 최종적인 대학 탐방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9학년 여름방학 중 입학을 원하는 대학교 탐방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 전문가들은 만약 9학년에 조금은 막연하게 입학 희망 대학을 탐방했다면 11학년 또는 11학년 시작 전 여름 방학을 이용해 다시 한번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원하는 대학은 세 곳 정도로 추려 재방문 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대학 방문시 방문 기록을 남기고 이메일 리스트에도 학생 이름을 남겨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 받는것은 필수. 또 대학생 멘토와 대화 시간 등의 투어를 가지게 된다면 더욱 좋다.
대부분의 학교는 개학 후 5주 뒤에 학부모를 초청하는 콘퍼런스를 갖는다. 이때는 교사들이 나와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는 지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입을 준비하는 11학년과 12학년생 학생일 경우 교사의 추천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인 만큼 부모가 참석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에세이를 잘쓰기 위해 독서리스트를 정해놓고 책을 읽기도 꾸준히 해야한다.
12학년
대입 원서 접수와 조기전형, 학비 융자를 위한 연방학자금보조(FAFSA) 신청 등을 해야하는 12학년은 가장 준비할 것이 많은 해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개학 전 짬을 내어 준비한 것들이 빛을보게되는 학년. 우선, 개학 직후 진학 관련 카운셀러부터 만나 11학년때 까지의 성적을 기초로 입학 가능한 대학들에 대한 정보를 논의하게 되기 때문에 방학 때 사전 조사를 통해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정보를 수집하며 전반적인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다.
입학 가능한 대학 3곳, 합격률은 낮지만 진학을 원하는 대학 3곳 정도를 정해 총 6곳의 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것을 목표로 혼자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 SAT나 ACT 시험 공부는 물론 지원서 접수와 시험 날짜 확인, 조기전형 원서 마감이 보통 10~11월이므로 개학 전부터 원서 접수나 에세이 작성 연습도 꾸준히 해야한다. 12학년의 학업 과정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교육전문가들은 대학 지원서 작성과 에세이 연습을 동시에 하는 것은 지양하고 개학 전 충분히 연습할 것을 당부했다.
학자금보조 신청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매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던 FAFSA 신청이 올해부터는 3개월 앞당겨진 10월로 변경돼 2017년 가을학기 대학 입학 예정인 학생들에게 적용되므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혼선이 없도록 유념해야 한다. FAFSA 신청은 웹사이트(www.fafsa.ed.gov)를 통해 가능하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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