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다음은 텍사스·루이지애나
국립보건원, 감염 확산 경고
최근 대홍수 모기 번식 빨라져
미시시피·앨라배마도 위험
국립보건원 앨러지 및 감염질환 담당부서를 이끌고 있는 앤소니 파우치 박사는 21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 지역으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지목했다. 또 걸프 연안에 있는 미시시피.앨라배마주도 감염 확산 위험성이 높은 주로 전망됐다.
파우치 박사는 "최근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대홍수는 특히 감염 확산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홍수 피해 지역에서 물을 빼내기란 어렵기 때문에 모기는 더욱 활발히 번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최소 1~2년은 더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전염병의 일종인) 뎅기열 감염처럼 기존 사례에 근거해 추측해 볼 때 지카 바이러스 또한 국내에서 1년에서 2년 정도는 더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모기에 의한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증폭됐다. 바이러스 창궐 국가인 브라질 등과 인접한 걸프 해안과 인접한 플로리다주는 여름철 남쪽에서 북향하는 모기 이동으로 인해 감염 확산 우려 지역으로 꼽힌 바 있다. 플로리다주 남부 외곽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모기에 의한 감염 사례는 관광객들도 많이 몰리는 마이애미 지역으로 확산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들에게 마이애미 인근 사우스비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백신 개발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첫 인체 실험이 이뤄졌지만 백신 개발을 확정하는 대규모 실험을 완료하기까지는 일러야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실험이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거쳐 제약 작업을 마치고, 최종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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