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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영호는 범죄자"

북한이 귀순한 태영호(55)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에 대해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비밀을 팔아먹은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지난 17일 정부가 태 공사의 망명을 공식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첫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태영호는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양심도, 도덕도 없는 인간 쓰레기다. 또 미성년자 성폭행 범죄까지 저질렀으며 지난 6월 본국의 소환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태 공사의 귀순이 개인 비리 때문이라는 얘기다. 북한은 1997년 8월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전 프랑스 주재 경제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도 ‘범죄자’로 몰아세웠다. 같은 해 4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한국에 망명했을 때는 ‘변절자’라고 비난했다.


서재준 기자 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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