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거하면 힐러리 승리
폴리티코, 힐러리 당선확률 90%
'선거인단 이미 확보했다' 분석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크리스토퍼 블레지언 텍사스대학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선거에 비춰볼 때 현재 판세가 1주 이상 계속된다면 클린턴이 당선될 확률이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블레지언 교수에 따르면 현대적 여론조사와 TV 선거방송이 본격화된 1952년 이래 16번의 대선에서 전당대회 직후 승기를 잡은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 클린턴은 지난달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치른 뒤 2주 동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 선거에서 지금 트럼프의 상황에 놓인 후보가 11월 대선일에 승리한 경우는 없었다며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굳어지기 전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가 반전을 꾀할 기회도 남아 있기는 하다. 9~10월 중 3차례 실시되는 본선 TV토론이 하나의 기회다. 트럼프는 토론 방식을 협의하길 원한다면서도 참가 의사는 밝힌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9월 26일 1차 토론 전 이미 판세가 트럼프에 불리한 형국으로 고정되면서 토론에서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그가 패배의 길을 면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지난 대선에 비해 부재자 투표가 많아졌다는 점도 트럼프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37개주가 11월 8일 선거일 전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투표용지 우편 발송이 시작된다.
다른 선거분석 기관들의 분석 결과도 동일하다. 파이브서티에이트(538)(89%) 프린스턴 일렉션 컨소시엄(87%) 프리딕트 와이즈(PW)(81%) 등이 모두 클린턴의 승리를 예견했다. 한편 힐러리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훌쩍 넘긴 348명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레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연구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폭스 앤 프랜즈'에 출연해 "클린턴은 3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19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바토 소장은 경합주를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 53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주는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주에 배분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winner-take-all)'를 채택하고 있다. 사바토 소장은 경합주를 빼고 분석하더라도 클린턴은 2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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