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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연금, 그것이 알고싶다 <1회>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즉시·나중 인출형 상품 등 복잡·다양
오래 보유할수록 각종 추가 혜택도


100세시대, 당신은 준비 되셨습니까?

기대수명이 늘면서 요즘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다. 하지만 오래사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며 결국 은퇴자금이 충분해야 행복한 은퇴생활을 영위할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이들이 은퇴 재정설계의 일환으로 연금상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어뉴이티(Annuity)라고 하는 이 연금상품은 최근들어 한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그런데 많이 찾고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담하다 보면 어떤 경우는 어뉴이티가 무엇인지, 자신이 구입한 상품이나 플랜이 어떤 종류인지도 모른 채 이를 갖고 있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3회에 걸쳐 어뉴이티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자.

연금상품은 복잡하다고들 한다. 다양한 소위 금융전문 매체들도 연금상품을 두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들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연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연금상품은 알고 쓰면 정말 효과적인 은퇴설계를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알고 써야 한다는 대목이다.

연금상품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금융보험사에 내 돈을 먼저 맡겨두고, 이를 연금으로 받아 쓰는 것이다. 내 돈을 맡기니까 금융보험사들은 여기에 대해 이자나 다른 인센티브를 주게 된다. 그냥 내 호주머니에 갖고 있으면 보지 못할 혜택들을 이들 금융보험사에 맡기니까 추가로 받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복잡하다고 하는 부분은 내가 맡긴 돈에 대해 금융보험사들이 그 대가로 약속하는 혜택이 무엇인가, 어떤 방식으로 주겠다는 것인가 등과 관련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명한 맥락에서 들여다보면 이 역시 그리 복잡할 것이 없다. 엄밀하게 말하면 말 그대로 'Give and Take' 라고 보면 된다. 내가 준 만큼 받는 것이고, 그들이 받은 만큼 내게 주는 것이다. 나는 더 받아야 하겠고, 그들은 덜 주려고 하겠으니 여기서 각각의 연금상품들이 약속하는 혜택과 특징들을 살펴보고 내 입장에서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선에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연금상품을 구분하는 기준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은 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가장 일차적인 구분법은 지금 받을 것인가, 나중에 받을 것인가로 나눌 수 있다. 지금 내가 금융보험사에 이 만큼의 돈을 맡기는데, 이 맡긴 돈을 바로 내달부터 다시 받아 쓸 것인가, 아니면 한동안 묻어두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쓸 것인가 하는 결정인 것이다.

바로 내달부터 받아 쓰겠다고 하는 연금상품을 'Immediate Annuity', 즉시 인출형 연금이라고 부른다. 몇 년이고 최소한 1년이상 묻어뒀다 쓰겠다고 하면 이를 'Deferred Annuity', 나중 인출형 연금이라고 부르고 있다.

연금은 내 돈을 주고 그 댓가로 원금에 더해 어떤 추가적 혜택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고 틀림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위의 두 종류 중 어떤 것이 더 혜택이 많을까. 당연히 나중 인출형 연금이 더 매력적이고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돈을 맡은 금융보험사 입장에서는 내 돈을 돌려주지 않고, 오래 갖고 있을 수 있으면 있을수록 해당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낼 시간과 방법이 훨씬 길고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오래 묻어두는 연금일수록 추가적 혜택들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렇다고 나중 인출형 연금이 즉시 인출형 연금에 비해 무조건 더 좋은 상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 둘은 서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시 인출형 연금의 용도는 가장 안전하고 보장된 은퇴 수입원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이자수익도 따지고 보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이자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적립하자마자 빼서 쓰기 시작하니 이는 당연할 것이다. 이렇게 적립하자마자 바로 인출해 쓰는 것을 전문용어로 'annuitize', '연금화'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연금화해서 쓰는 방법이 다시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서 또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주고 받는다'라는 맥락에서 생각하면 역시 어렵지 않다. 다음주에 이 연금화에 대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자.

▶문의: (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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