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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태권도 67kg급 '금빛 발차기'…결승서 프랑스 니아레에 13-12 역전승

오혜리(28.춘천시청)가 세번째 도전만에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로 한국의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세계랭킹 6위 오혜리는 19일 카리오카 아레나3서 벌어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에 13-12로 역전승,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이 부문 5회 연속 메달(금 4ㆍ동 1) 획득에 기여했다. 또 만28세4개월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73㎏급 챔피언인 오혜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고양시청)에게 패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선발전 직전에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좌절한바 있다.

오혜리는 첫 경기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제친뒤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대회 67㎏급 챔피언 좡자자(대만)에 21-9로 압승했다. 준결승에서는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제치고 결승에서 세계 1위 니아레와 마주쳤다.

1라운드 종료 38초전 왼발에 머리를 맞아 0-3으로 뒤진 오혜리는 2라운드에서 연달아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9-4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11-10까지 추격당했지만 침착하게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으로 점수를 쌓아 결국 1점차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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