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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이글 2개'…올림픽 골프 2R 단독 선두

전인지는 공동 8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박인비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이틀째 경기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이날 버디 11개에 8언더파를 몰아치며 박인비에서 앞서 선두로 경기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9언더파)를 마지막 순간에 한 타 차로 제친 단독선두다. 공동 3위는 나란히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찰리 헐(영국).

박인비는 7번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차분하게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5번과 9번홀에서는 8m가 넘는 롱퍼팅을 성공하며 '퍼팅의 달인'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10번 홀에서도 가볍게 버디 하나를 추가했다. 올림픽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인 박인비는 15,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유일한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경기 후 박인비는 "퍼팅도 살아나고 있어서 느낌이 좋다. 한국 선수들이 다 잘 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가장 걱정인 대회였는데 좋은 성적까지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올림픽 선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22)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전인지는 호주교포 이민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언더파 139타를 기록, 김세영,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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