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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에도 낮인 듯 '백야(白夜)'를 경험하다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알래스카 하이웨이' <하>

밴쿠버를 출발해 오지의 허브 도시 프린스조지(Prince George)로 가는 길은 천애의 절벽 헬스게이트(Hell's gate)를 끼고 아슬하게 지나는 산길이었다.

밴쿠버에서 만난 한인들은 프린스조지가 알래스카로 가는 길목의 마지막 맥도널드가 있는 곳이라고 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자동차로 직접 알래스카를 가본 한인은 많지 않은 이유인 듯 했다.

프린스조지에서 알래스카 하이웨이의 출발점인 도손크리크(Dawson Creek)까지의 200마일 구간도 포장도로와 자길길이 섞여 있는 만만치 않은 산길이었다. 중간 중간 공사로 한시간 이상씩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

도손크리크에서 또 다시 530마일을 달려 도착한 캠핑장. 위도가 높은 탓인지 12시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도 경험했다. 유콘주로 진입해 리어드 핫스링스(Liard hotsprings)에서 캠핑을 할 계획이었지만 자리가 없어 온천욕으로 몸만 풀고 바로 왓슨레이크까지 달렸다. 하루 330마일을 달렸다.



왓슨레이크는 '사인 포스트 포리스트(Sign Post Forest)'라는 명소가 있다. 2차대전 당시 공사에 투입된 병사가 그리운 고향의 표지판을 세운 이후 지금은 8만여개의 각종 표지판이 있는 곳이다.

그곳을 출발해 280마일의 산길을 달려 마침내 유콘주의 수도인 화이트호스(Whitehose)에 도착했다. 인구 2만8000명의 개척시대 모습이 보존된 이 도시는 오지 여행에 필요한 정비를 할 수 있는 전진기지 같은 곳이다. 국제공항이 있고,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커피점도 두 군데나 있다. 도시는 RV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여기서 이틀을 머물며 밴쿠버에서부터 이동하며 쌓인 피로를 풀고 밀린 빨래와 이동 식량을 보충하고, 앞이 안보일 정도가 된 RV 세차까지 했다. 그리고 알래스카 제2의 도시 페어뱅크스(Fairbanks)로 이동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페어뱅크스까지 2200마일의 대장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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