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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0원선 또 붕괴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떨어진 달러당 1093.5원(매매기준율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1094원을 기록한 후 3거래일 만에 두 번째로 1100선이 무너진 것. 이는 또 지난해 5월 22일 1090.6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 하락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과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즉 전세계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1100원선이 무너지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한국 외환당국이 추가적인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이 겹치는 중국이 당국의 공격적인 위안화 절하로 수출 전선 방어에 나서고 있어 한국 외환당국도 손을 놓고만 있기는 어렵기 때문.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을 경우 환율이 105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환율조작국'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어느 선까지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16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주택 신축, 소비자물가지수 등의 지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환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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