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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위대함을 낳은(?)매직넘버 1만 시간

리우 올림픽 게임이 한창이다. 메달을 따기위한 극적인 승부 게임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의 종목 외에는 아무것도 좋아하는 것이 없었다. 지독한 연습벌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휴일과 쉬는 시간에도 비디오를 분석하며 집중했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대답이다. 이런 공통점은 스포츠뿐 아니라 세상에 이름을 낸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올림픽이 아니라 세상살이에서 금메달을 딴 유명 인사들의 비밀을 캐보자.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하루 3시간을 잡고 일주일에 20시간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약 1천 시간 그러니까 10년을 꾸준히 노력해야 1만 시간이 된다. 사람이 종종 묻곤한다.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 라고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은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진리였다. 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존 레논, 폴 메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헤리슨을 기억할 것이다. 1957년부터 함께 연주해 온 영국 비틀스의 멤버들이다. 1964년 2월 미국에 도착해 British Invasion선풍을 일으킨 록 그룹이다.

그들은 1960년 고등학교 록 밴드로 이름을 날려 독일 함부르크에 초대 받는다. 급료나 음향 시설은 형편 없었으나 그들은 함부르크에서 엄청난 시간을 연주하는 행운을 갖는다. 일주일 내내 밤을 세우며 연주에만 골몰한다. 처음으로 성공의 대박이 점쳐진 1964년도에는 이미 1천2백 시간의 공연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긴엔 지구력 로큰롤이나 재즈 등 수 많은 곡을 소화해 내는 함부르크에서의 연습시간이 축적되어 있었다. 그 다음 빌 게이츠다. 8학년 때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항상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성공가도를 달리기 전까지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7년에 걸쳐 쉼없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으며 모든 기회를 통해 추가적 연습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추후 마이크로소프트로 성공하는 기회를 포착했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탁월한 재능과 비전 그리고 특별한 기회(충분한 연습시간)만 가지면 성공할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어야 한다. 시대 환경이다. 개인 컴퓨터 역사의 혁명이 시작된 1975년에 이미 컴퓨터업계에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스티브 발머 등은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던 청년들이었다는 점이다.

즉 빌 게이츠는 1955년 10월 28일생, 스티브 잡스는 1955년 2월 24일생, 스티브 발머도 1956년 3월 24일 생이라는 것. 시대가 도래했을 때 비전을 가지고 충분히 연습을 거친 이들은 도약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브스에 발표된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의 명단을 분석해 보면 이중 20%(14명)는 한 나라 한 세대에 집중된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미국에서 태어난 존 D 록펠러, 앤드류 카네기, JP모건, 마셜 필드, 조지 풀먼(풀먼 캠패니), 제이 굴드(유니언 퍼시픽), 헨리 H, 로저스(스탠더드 오일) 등의 인물들이다이들은 1860-1870년대의 철도와 월스트리트의 붐에 따라 산업 재벌이 된 케이스이다. 그런데 이들은 1831년부터 1840년에 걸쳐 태어난 인물들이다. 즉 산업 재벌이 된 사람들은 거의 1830년대에 태어난 공통점이 발견된다는 것.

혼자만의 성공은 없으며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희망 따위도 없이 앞날의 뚜렷하지 않은 분야를 선택했지만그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붐이 일어났고 그들은 이미 1만 시간 이상의 훈련을 치른 다음이므로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성공에 있어 문화, 세대, 집안 내력은 중요하며 전통과 관습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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