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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 항의, 밀워키서 폭동

권총 소지한 20대 흑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 직후 발생
순찰차 불타고 10대 소녀 부상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권총을 소지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직후 폭동이 일어나 주유소를 비롯한 6개 업소와 경찰 순찰차 7대가 불에 탔다. 이 과정에서 한인 업소 한 곳이 전소됐다. 또 시위대가 쏜 총탄에 16세 소녀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경찰은 시위대 17명을 체포했다.

폭동의 발단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경찰이 한 차량을 검문하면서 시작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은 검문을 위해 남성 두 명이 타고 있던 차량 한 대를 세웠다. 세운 직후 차에 타고 있던 실빌 스미스(23)가 차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추격 끝에 총격을 발포했고 스미스는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톰 배레트 밀워키 시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착용하고 있던 카메라의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결과 스미스는 당시 권총을 들고 있었고 경찰관이 총을 버리라고 소리쳤으나 듣지 않았다"며 "당시 스미스를 추격하던 경관이 몇 발의 총격을 가했고 스미스는 팔과 가슴을 맞았다"고 밝혔다.

배레트 시장은 스미스의 권총에는 23발의 총탄이 장전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스미스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은 지난 3월 스미스가 인근 지역인 워케샤 타운에서 벌인 절도 범죄 과정에서 훔친 것으로 당시 피해자는 500발의 총탄도 함께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직후 경찰의 과잉제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분노한 100여 명의 시민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고 순찰차와 다른 차량들에도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또 주유소를 비롯한 업소들에 불을 질러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인 '젯뷰티'의 매장 전체가 전소됐다. 젯뷰티를 비롯해 은행과 자동차 부속 판매업소 리커스토어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젯뷰티 업주는 "퍼거슨 볼티모어 폭동을 뉴스를 통해 접했지만 밀워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지는 몰랐다"고 한탄했다.

NBC뉴스는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맞아 진압 중이던 경찰관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지사는 이날 방위군에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으나 밀워키 경찰국장의 승인 없이는 실제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이 이날 전했다.

한편 스미스에 총격을 가한 경찰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4세 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 법무국은 이번 경찰 총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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