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검사…뉴욕시 대상자 확대
창궐 국가 방문 안 했어도
의심 증상 나타나면 권고
보건국은 10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검사 권고 대상을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5세 이상 모든 뉴욕시 거주자로 확대시켰다.
기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검사 대상은 중남미 등 지카 바이러스 창궐 국가 방문자로 한정돼 있었다. 또 해외 방문 경험이 없더라도 발병 국가 방문자와의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 감염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그런데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국내 첫 사례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검사 권고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 가운데 최소 3개라도 해당된다면 인근 병원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발열.발진.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날 현재까지 뉴욕에서 모기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다. 시 보건국 질병예방부서를 이끌고 있는 제이 바르마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될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뉴욕시는 타주 또는 해외 방문자가 밀집된 곳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총 21건으로 집계됐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국내 첫 모기에 의한 감염 사례가 확인된 건 지난달 29일이다. 대부분 감염 환자는 마이애미 북쪽 다운타운 지역에 몰려 있었으며, 이곳을 포함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와 윈우드카운티는 감염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나 임신부, 또 이들의 성적 파트너를 대상으로 마이애미 북쪽 다운타운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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