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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 한인 캐시어 보기 힘들다

절반 이상이 히스패닉 등 타인종
스트레스 높아 한인 지원 기피

한인마켓에 한인 캐시어가 사라지고 있다. 한인 캐시어가 빠져나간 자리는 히스패닉 직원들이 대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최근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한인마켓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타인종 캐시어를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90%가 한인, 타인종 캐시어는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불과 일년 사이에 판도가 바뀌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온마켓의 경우 캐시어 직원 중 이미 반 이상이 히스패닉 및 타인종 직원이다.

지난해만 해도 한인 캐시어가 훨씬 많았지만 올해 들어 6대 4 정도로 히스패닉 캐시어가 한인 직원보다 많다. 또 다른 한인마켓은 캐시어 직원 21명 중 한인이 4명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모두 히스패닉 직원이다.

LA시온마켓의 황인홍 플로어 매니저는 "캐시어 직종은 육체 노동이기도 하지만 정신노동 직종이기도 하다. 고객 중에는 할인 광고를 잘못 이해하고 가격이 잘못됐다며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캐시어를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시어가 타인종인 경우는 이런 경우가 급감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캐시어에게는 언어 문제로 함부로 대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마켓 측에서는 타인종 캐시어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히스패닉 직원들은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캐시어들은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에 한인들은 마켓에서 일하기보다 팁을 받을 수 있는 식당으로 옮기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마켓 캐시어는 일의 강도에 비해 급여수준이 낮고 임금상승률도 높지 않아 젊은층 지원자는 거의 없다. 신입 마켓 직원의 임금은 시간당 최저임금인 10.50달러부터 12달러 사이다.

반면 히스패닉을 비롯한 타인종 입장에서는 한인마켓이 타직종보다 안정적이고 베니핏도 좋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타인종들의 캐시어 구직 문의가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히스패닉 직원 중에는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도 있다. 본인들도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켓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은 대부분 매니저급의 경력자들로 고령자가 많다. 한인커뮤니티에서 마켓이 발전하고 있는 속도에 비해 한인 직원들은 오히려 줄고 있어 적극적인 한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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