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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벗고 예술 입으니…관광 명소로

파코이마 벽화거리(Mural Mile)
지역 출신 화가의 재능 기부로
2마일 거리에 40여 작품 선 봬

2012년 어느 날, 한 젊은이가 LA 북쪽 파코이마(Pacoima)의 밴나이스 불러바드의 한 가게 문을 두드렸다. 그는 이 동네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대학을 나온 리바이 폰세. 그는 갱들의 낙서 따위로 얼룩진 그 가게의 벽에다 벽화를 그리기를 원했다. 낙서로 늘 골머리를 앓아온 주인이 마다할 리 없었다. 그날 그렇게 그에게 초대형 캔버스가 주어졌다.

주말에는 걷거나, 자전거 투어로 이 지역의 명소가 된 ‘뮤럴 마일(Mural Mile)’의 시작이었다.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주유소, 뒷골목, 상가, 식당 등의 벽이 누구나 반기는 화폭으로 변모한 것이다. 어릴 적 간판 화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LA 이곳저곳을 다녔던 리바이에게 벽은 온갖 낙서와 광고 등으로 지저분해진 공간이었다. 그의 가족이 파코이마로 이사왔을 때, 예술은 찾아볼 수 없고, 범죄와 갱ㆍ폭력 등이 주요 뉴스를 장식하곤 했다.

현재 밴나이스 불러바드와 헤릭 애비뉴가 만나는 주유소에서 시작해서 밴나이스 불러바드를 따라 알리타 애비뉴까지 약 2마일 거리에 40여 작품이 그려져 있다. 주말이면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꾸려진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탐방 라이드를 하거나, 인근의 샌퍼낸도 밸리 박물관에서 워킹 투어를 주선하기도 하는 등 인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그의 개인 작업으로 시작한 벽화는 이에 동참한 아티스트, 비즈니스 업주와 지역 젊은이들이 함께 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로 모양새를 갖췄다. 벽화 비용은 비영리재단(www.muralmile.org)에서 벌이는 모금 행사와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때 그래피티로 폄하해 승인거부를 했던 LA시의회에서는 범죄 예방 등 지역정화의 공을 들어 그에게 여러 차례 상을 수여했으며, ‘뮤럴 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어떻게 가볼까

밴나이스 불러바드와 헤릭 애비뉴가 만나는 USA주유소(12959 Van nuys Blvd.)나 거리에 주차를 하고 밴나이브 불러바드를 따라 내려가면 도로 양쪽으로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주로 상가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 안전하다.


글ㆍ사진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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