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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리우…그래도 브라질 저력 무시 말라

올림픽 이야기…낙천적 국민성·성형수술 천국

'D-2.'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부실공사, 성폭행·선수촌 도난·재벌 장모 납치 등 온갖 사건이 줄줄이 터지고 있고 해변에서 수퍼박테리아까지 검출됐다. 악재란 악재는 다 겹친 꼴. 이런 가운데 CNN은 역설적으로 브라질의 자랑거리 10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1. 잘 논다

브라질 국민성은 낙천적이다. 잘 웃고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직업이 광대인 프란치스코 실바가 하원의원으로 선출됐을 정도. 실바는 "이보다 어떻게 더 나빠지겠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됐다. 사회와 정치·경제가 불안해도 브라질 국민은 이를 잊고 웃을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축구 등 스포츠를 유독 좋아하는 것도 이런 국민성 덕이다.

2. 율동 넘치는 음악

브라질 길거리 곳곳에서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인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They don't care about us(그들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아)'의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도 브라질의 길거리 북 공연이다.

3. 점심은 곧 저녁이다

점심을 저녁처럼 푸짐하게 먹는다. 일단 양이 많다. 그래서 브라질에선 아침을 거르거나 아주 조금 먹는 것이 좋다.

4. 화끈한 파티

세계 3대 축제 중 2개가 브라질에 있다. 카니발과 레벨레옹 불꽃놀이 축제다. 뉴올리언스 축제들은 이에 비하면 마이너리그급이다. 레벨레옹 불꽃놀이 축제 때는 리우 해변가에 200만 명 이상이 몰려든다.

5. 성형수술 천국

브라질은 2014년에 미국을 넘어 세계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성행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수술을 받기 위해 브라질에 몰리는 관광객도 엄청나다. 2014년에 가슴 수술 51만5000건, 얼굴 성형은 38만 건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6. 신선한 과일

브라질은 세계에서 과일 종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7. 키스 문화

플라토닉 입맞춤부터 뜨거운 프렌치키스까지. 남녀가 처음 만날 때도 볼 키스가 기본이다. 거리 어디를 가도 부끄럼 없이 키스하는 장면을 쉽사리 볼 수 있다.

8. 맛있는 제과류

쫄깃쫄깃 치즈 빵부터 치즈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제과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모양도 예술급.

9. 숲

브라질 아마존 숲은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나무가 총 3900억 그루로, 전 세계의 절반에 달한다.

10. 구운 고기

브라질 바비큐도 세계적이다. 밀가루와 돼지고기, 양파, 계란 및 야채를 섞어 만든 '파로파'를 비롯해 돼지 피를 넣은 소시지 '쇼우리쑤' 등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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