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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대상 포진

재발 확률 적지만 가능성 존재
물집이라고 다 대상포진 아니야

단순포진이 대상포진보다 많아
통증과 물집형태로 차이 구분
대상포진 백신은 60세부터 권장
예방하려면 손 자주 닦는 것 필요


"이번엔 입 주변에 물집이 생겼어요. 대상포진이 재발 된 것 같아요." 대상포진은 물집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겪어 본 사람들에게는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이다. 그래서 재발에 대한 염려로 몸에 물집이 생겼을 때 대상포진이라 생각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한인타운의 손향은 내과전문의로부터 그 내용을 들어 보았다.

-대상포진은 재발하지 않는가.

"재발이 된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케이스처럼 면역기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대상포진이 재발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면역기능이라면 한번 대상포진을 앓은 다음에는 다시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의 면역기능 기준은 무엇인가.

"과로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시적으로 면역기능이 예전보다 떨어지는데 그 정도로는 대상포진이 재발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평소 허약체질이어서 대상포진을 앓았지만 다시 재발이 될 거라고 걱정하는 환자들도 많다. 허약체질이라는 것과 여기서 말하는 면역기능의 이상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암환자나 에이즈를 앓고 있는 사람의 면역기능 수준은 피곤한 상태나 허약체질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면역기능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이해하기 바란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의 물집 형태가 다르다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가.

"우선 대상포진의 물집 즉 수포는 신경 피부 분절(dermatome)을 따라서 형성된다. 신경 피부 분절은 척추에서 나와서 몸의 좌우 양쪽 반경을 돌아 가슴 가운데까지 이어져 있다. 따라서 몸의 좌우가 가운데를 중심으로 구분이 되기 때문에 대상포진의 물집이라면 몸의 중심선을 뛰어 넘지 못한다. 오른쪽과 왼쪽이 뚜렷하게 구분이 되어 어느 한 부분에서만 수포가 형성된다는 의미이다. 단순포진은 신경 피부 분절을 따라서 표출되지 않고 신경 뿌리 부분에 숨어 있다가 위로 나타나기 때문에 몸의 좌우 구분이 없다. 입 주변에 수포가 형성되었을 때 입 주변에 났다면 단순포진이고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수포가 형성되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포진도 대상포진처럼 통증이 심한가.

"대상포진 환자들이 많이 표현하는 것이 마치 누군가가 바늘을 들고 계속 심하게 찌르는 것 같다고 하신다. 그만큼 아프다. 그러나 단순 포진은 수포가 난 것 같지만 이처럼 아프지는 않다. 처음에는 개인차이가 있지만 약간 느낌이 근질거리다가 물집이 돋기도 한다. 대상포진을 한번 겪은 환자들은 일단 몸에 대상포진 때처럼 물집이 생긴 것을 보고 놀라서 찾아오는데 대부분 단순포진이라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 상태에서 나에게 온다. 대상포진보다 아프지 않고 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포진은 어느 부위에 많이 생기나.

"가장 많은 부위가 얼굴인데 그 중에서도 입 언저리이다. 다음이 코 주변. 귀와 가까운 볼 주변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이 외에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 될 수 있다. 성기 부위에서도 생기는데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포진이라도 아플 수 있다. 성기 부위에 생기는 단순포진은 몸의 다른 부위에서 생기는 단순포진과는 좀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대상포진과 단순포진은 모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대상포진은 몸안에 잠재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이 약해진 틈을 타고 발병한다. 단순포진은 이와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로 타입1과 타입 2가 있다. 타입 2가 바로 성기에 수포를 생기게 하는 것으로 일종에 성병과 관련된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성기 이외의 부분에 생기는 단순포진은 모두 다 타입 1에 해당되는 바이러스이다."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

"모두 비슷하다. 대상포진도 접촉 혹은 공기를 통해서 옮긴다. 단순포진도 물집에 맞닿았을 때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의 하나가 접촉을 피하는 것인데 가장 안전한 방법이 특히 외출하고 돌아와서 때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몸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나.

"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바르는 약과 함께 복용약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물론 둘 다 의사 처방을 요구한다. 단순포진은 심하지 않을 때에는 며칠이 지난 다음에 저절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수포가 난 부위가 크면서 상태가 심하면 의사에게 보여 바르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악화 될 경우 약도 먹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단순포진의 경우 물집을 그대로 두지 말고 터트려야 빨리 가라앉는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수포를 만지거나 일부러 바늘 같은 것으로 터트리면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단순포진의 경우 물집들은 그대로 두면 가라앉고 상처도 생기지 않는데 이것을 만져서 터트리면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 절대로 만지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물집이 터졌으면 알코올로 잘 닦아서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접종은 어떤가.

"CDC(질병관리센터)에서는 60세 이후부터 대상포진의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은 없다."

-대상포진 백신은 한 번만 맞나. 접종하면 안 걸리나.

"한 번만 맞는다. 모든 백신도 그런 것처럼 100% 보장하는 예방주사약은 없다. 독감 주사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걸린 환자가 있다. 단 독감 주사처럼 일단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증세가 그렇게 심하지 않게 지나간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된다 하겠다. 특히 통증이 심한 대상포진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은 훨씬 덜 고통스럽다."

-단순포진은 예방주사도 없는데 한번 걸릴 때마다 면역이 생기나.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몸안에 있다가 좀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몸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보강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전문의로서 조언이 있다면.

"수두를 앓았던 사람들에게는 수두바이러스가 항상 몸안에 남아 있다. 모두 알겠지만 바이러스는 우리가 약한 틈만 있으면 곧바로 행동을 시작한다. 따라서 피곤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잘 조정해야 한다. 감염경로가 접촉이기 때문에 손을 닦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포진 환자가 대상포진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청결에 항상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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