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남편 데려다 줍니다"
중국 내연녀 퇴치업 인기
비용은 무려 4만5000달러
1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성업 중인 '내연녀 퇴치 사업'을 소개했다. 신문은 "혼외 관계가 일반화되면서 남편의 여자를 떼어내고 결혼 생활을 지키게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중국에선 일부다처제 문화가 부활했다 할 정도로 정부(情婦)를 거느린 공산당 고위 간부와 기업인이 급증했다. 2013년 중국 인민대학은 부패로 적발된 관리의 95%가 정부를 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내연녀 퇴치사'는 내연녀가 알아채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사용한다. 내연녀의 거주지나 헬스클럽 등지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쳐 우정과 신뢰를 쌓고 유부남을 만나는 이유를 파악한다. 내연녀의 목적이 돈인지 사랑인지 성(性)인지에 따라 처방은 달라진다. 새로운 애인을 찾아주거나 앞선 사례처럼 새 직장을 구해주기도 한다. 친구처럼 대화로 불륜 관계를 끊도록 설득도 한다. 폭력이나 협박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이 모든 서비스의 비용은 수십만 위안에 이른다. 또 다른 업체인 '파경중원(破重.헤어진 부부가 다시 결합한다는 의미) 유한공사'는 최소 비용이 30만 위안(약 4만5000달러 또는 5000만 원)이며 내연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값비싼 아파트나 차를 빌리는데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3개월 정도면 남편을 가정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며 "성공 가능성은 90%를 넘는다"고 말했다.
'웨이칭 혼인의원감정진료소'의 경우 2001년 상하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9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바이허(百合) 감정의료원'의 리칭위(李晴雨)는 "반부패 캠페인 이후 관리들이 내연녀를 스스로 떼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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