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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실바측, 영 김에 '트럼프 이미지 씌우기'

"납세 내역 왜 공개 않나" 압박
김 의원 "정치적 쇼 불과" 일축
11월 결선 불꽃 튀는 경쟁 예고

오는 11월 선거에서 영 김 가주 65지구 하원의원(공화)과 리턴매치를 벌일 섀런 쿼크-실바(민주) 후보측이 김 의원을 도널드 트럼프 같은 인물로 지칭하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쿼크-실바 캠프의 매트 라일리 대변인은 최근 이메일을 통해 "쿼크-실바 후보가 지난 5년간의 세금보고 내역을 공개하고 김 의원에게도 똑같이 할 것을 촉구한 지 100일이 지났다. 김 의원은 이 제안을 트럼프처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경우는 이전에 정치인이 아니었지만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므로 김 의원 부부의 수입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쿼크-실바측 요구에 대해 김 의원 캠페인 매니저인 브라이언 슈로이어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의원의 연봉과 수입은 이미 공공기록에 속하며 공정정치위원회에도 수입 내역이 보고됐다"고 반박했다.

상당수 정가 관계자들은 쿼크-실바측 요구가 김 의원에게 상위 1%에 속하는 인물인 트럼프의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쿼크-실바의 캠프는 도전자였던 영 김 후보가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 옆에 'Not one of us(우리와 다른 인물)'란 문구를 적은 선거홍보물을 유권자 가정에 배달한 바 있다.

OC위클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쿼크-실바 캠프의 의도는 김 후보에게 재산 규모에 있어선 역대 대선후보 중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롬니 후보와 유사한 이미지를 씌워 65지구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계층의 반감을 유발하려는 것이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OC위클리는 당시 김 후보 캠프와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우리와 다른 인물'이란 문구를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 쿼크-실바에 역공을 가했다며 '트럼프 이미지 씌우기'가 또 다시 쿼크-실바측에 역풍으로 돌아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 의원과 쿼크-실바 후보는 오는 11월 8일 열릴 결선에서 격돌한다. 2년 전엔 김 의원이 현직이었던 쿼크-실바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쿼크-실바가 지난 6월 예선에서 김 의원보다 약 8%p 높은 득표율을 올림에 따라 11월 결선에선 누가 최후에 웃게 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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