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들 '독도 지킴이' 된다
노스이스턴대 경영학과 맥키미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 맞아
티셔츠 입기 전국 캠페인 전개
보스턴에 있는 노스이스턴대 경영학과 한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맥키미'는 이날 전국 대학생들과 함께 독도 홍보 티셔츠 입기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캠페인은 독도의 날 하루 동안 전국 한인 대학생들이 동시에 맥키미가 제작한 '독도 지킴이 티셔츠'를 입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맥키미를 이끌고 있는 박소진(22)씨는 "대학 캠퍼스뿐 아니라 한인 직원들도 회사에서 이날 독도 홍보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캠페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키미는 노스이스턴대 디아모르 비즈니스스쿨 소속 한인학생회인 '맥키스' 산하 단체다.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지킴이'와 맥키스 두 단어를 합쳐 지난 1월 '맥키미'가 탄생했다.
맥키미가 이번 캠페인에 본격 나선 건 지난 4월부터다. 대학 역사 수업 등에서 잘못된 독도 표기와 동해 표기가 자주 눈에 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하는 학생이나 교수들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놀라 한인 유학생으로서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서기로 한 것.
박씨는 "유학생들이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독도 알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타민족들에게는 막연하게만 들리는 '독도는 우리땅'의 의미가 무엇인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알리는 방법을 찾다가 고안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미는 독도 지형 구조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티셔츠에 새겼다. 독도로 명명되는 대표적인 주요 섬인 동도와 서도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넣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나타내고자 그 아래는 태극문양 속 물결무늬를 연상시키는 파도 이미지를 넣었다. 티셔츠 제작 기금은 지난 4월 캠퍼스에서 한국 제과제품과 음료 등을 판매하여 마련했다. 티셔츠 판매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한국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씨는 "첫걸음이 중요하다. 독도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을 조금씩 키워나가다 보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지 않아도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인식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이 캠페인이 매해 전 세계에서 독도의 날과 함께 열리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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