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계획] 유니버설 보험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손실 위험 없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 미미
인덱스 유니버설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


유니버설 라이프는 크게 3종류로 나뉜다. 요즘 생명보험을 든다면 대개 이 3가지 중 한 가지를 가입할 확률이 높다. 여전히 홀 라이프(whole life)를 사게 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유니버설 라이프에서도 홀 라이프가 제공하는 '보장성'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홀 라이프에만 속한 혜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오히려 과거의 홀 라이프 상품들이 유니버설 라이프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홀라이프와 보장혜택을 갖는 유니버설 라이프의 경쟁 양상은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원래 보장혜택을 갖는 유니버설 라이프는 투자성 생명보험으로 불리는 베리어블 유니버설 라이프(variable universal life, VUL)를 염두에 둬두고 개발된 상품이었다. VUL이 2000년 닷컴 버블과 9·11 테러로 인한 하락장 여파로 크게 손실을 보게 되자 소비자들 사이 투자성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VUL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매출이 줄게 되자 유니버설 라이프에 보장성 혜택을 추가해 전체적인 보험 매출을 올려보려던 업계의 생각이 보장성 유니버설 라이프 등장의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결과는 VUL이 아닌 홀 라이프 시장의 잠식으로 나타났다. 똑 같이 100세 이상 보험을 보장해주면서도 시장금리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니버설 라이프가 비용은 훨씬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보험사들이 홀 라이프 상품을 시장에서 빼버리는 추세가 이어졌다. 더이상 팔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선 수익률이 다른 보험상품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도 기인한다. 물론, 아직도 홀 라이프를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유명 회사들이 있다. 거기엔 각 회사들마다 운영 시스템 등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만, 그것은 또 다른 주제다. 어쨌든 작금의 보험시장은 전통적 유니버설(UL), 배리어블 유니버설(VUL), 인덱스 유니버설(IUL)등 이 3종이 주력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상품들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소비자들이 보험을 원하고 필요로하는 이유, 목적에 따라 다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니버설 라이프는 시장금리 환경에 따라 정해지는 지급 이자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이자수익이기 때문에 손실 위험은 없다. 그러나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이 미미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전통적 유니버설 라이프는 그래서 안정성을 중요시하면서 상대적 저비용으로 보장성 혜택을 원할 경우 사용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상속계획 선상에서 트러스트 소유로 보험을 사게 될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간혹 상속설계용 트러스트에서 VUL을 활용한 경우도 보는데, 이는 투자손실이 날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투자성 라이프는 직접 증시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 당연히 증시의 등락과 함께 팔러시내 쌓인 자금 역시 등락을 경험한다.

VUL은 그래서 아직 투자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고객 자신이 공격적 투자성향을 갖고 있을 때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40대 중반까지는 안전성 대신 리스크(risk)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성에 강조점을 두고 보험을 든다면 활용 가능한 상품이다. 그러나 40대도 은퇴시기를 감안하면 투자기간이 20년 안팎으로 길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가장 후발주자다. 그대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두루 갖추려고 노력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전성도 있으면서 시장이 좋을 때 어느 정도 고수익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직접 자금이 증시에 투자되지는 않지만, S&P 등 주요 주가지수가 변한 만큼, 일정한 상한선을 두고 수익률이 결정된다. 상한선이 20%일 때 주가지수가 25% 올라갔다면, 수익률은 상한선인 20%를 주는 식이다. 20% 미만이라면 당연히 전부 수익이 된다. 직접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손실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덱스 유니버설은 다목적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안전성과 함께 수익성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인덱스 유니버설의 일반적 수익 상한선은 12~14% 안팎이지만 최근에는 15% 이상 20%까지 수익 상한선이 올라간 상품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약 수수료 기간이 터무니없이 늘어났거나 다른 불익이 추가된 것도 아니어서 향후 인덱스 유니버설 시장 판도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213)272-1780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