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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ium - 면역세포 활성도 검사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 "면역세포 활성도 검사로 암 발병 예측 가능하다"

"검사 뷰키트 개발, 내 혈액 수백 번 뽑아"
"NK 세포 활성도, 암발병 초기 상관성 커"

'중년 뷰티'의 시작은 병에 잘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력과 체온을 유지하면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내 몸이 어느 정도 면역의 힘의 있는지를 체크해 보는 것이 그 시작이다.

요즘 발전한 IT산업은 이런 면역력까지 수치화해서 제공한다.

한국 200여개의 종합병원에서 이용되는 방법을 개발한 에이티젠의 박상우 대표를 찾아가봤다.

에이티젠의 NK뷰 키트를 통한 세포 활성도 검사는 세계 62개국 특허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 200개 이상의 종합병원에서도 암 사전 검사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또 현재 미국에서도 LA에 사무실을 냈다. 한인 병원을 중심으로 검사법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이 검사의 핵심은 인체 면역 세포 활성도를 측정해 개인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는 것. 그리고 그 숫자를 전문의에게 제공하며 전문의는 그 숫자를 보고 상태를 파악해 다음 검사로 갈지, 치료할지 결정하는 자료로 쓰게 된다. 그러면 NK세포 활성도 검사란 뭘까? 한마디로 우리 몸에 있는 NK세포가 '암세포를 발견해 잡아먹는'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수치로 측정한 것이다.

박 대표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군대에 비유했다. "건강하고 훈련이 잘된 군인이 있는 부대는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군대는 질 것"이라며 "NK세포 활성도 검사란 그 군인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훈련이 잘돼 있는지를 측정하는 검사라고 이해하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NK뷰 키트를 통해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2012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2014년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았다. 유럽연합, 캐나다에서도 안전성을 인증 받았고 올해는 위암·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 등 환자의 치료와 예후 관찰 목적에 대한 한국 건강보험등재를 승인 받았다.

박대표는 "NK세포의 활성도는 1~2기의 초기 암과 상관성이 크다"며 "기존의 검사법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암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소량의 피(1ml)로 짧은 시간에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에는 최근 낭보가 날아들었다.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학회 'DDW 2016'에서 NK뷰키트가 '올해 주목할 6가지 의학적 발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DDW에서는 3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고, 이 중에서 대장암 진단과 관련한 NK뷰키트의 정확도에 세계가 주목했다. 박대표는 "캐나타 몬트리올 HMR병원에서 실시된 시험에서 NK뷰키트는 대장암 환자의 85.7%를 발견해냈다"고 전했다.

NK뷰키트는 대만에서 5년간 최소 물량기준으로 193억원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방법을 개발해 낸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는 "한국 의료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인데, 바이오 연구 시장은 왜 이렇게 척박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그는 "이 생각이 한국 내 바이오 연구 시장을 살리겠다는 꿈을 갖게 된 계기"라고 덧붙였다.

이 꿈은 연세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종선 교수를 만나면서 현실화됐다. 박 대표는 김 교수를 통해 암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세포가 있고,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면 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박 대표는 검사법인 NK뷰키트를 개발할 때 에피소드도 말했다. "제 피를 수백번 뽑아야 했어요. 실험에는 혈액이 필요한데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쪽 팔에서만 100회 이상 채혈을 하는 바람에 혈관이 제 자리에서 이탈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후에는 가족과 지인들도 채혈에 동참했다. "그런데 우연히도 친지 한 명의 NK세포 활성도 수치가 10pg/mL(1조분의 1 g/mL)이 나왔어요. 수치는 250(이하 단위생략) 이상이돼야 건강한 상태인데 말입니다."

성인 평균 수치는 600 안팎이다. 100 미만이면 암 발병 및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상태다. "그 친척은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피부암 진단이 나왔죠". 박 대표는 "그 일이 있고 난 뒤 NK세포 활성도 검사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도 매달 한 번씩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받습니다. 처음 검사를 받았을 때 활성도는 200~300로 별로 높은 편은 아니었죠." 암 발병 가족력이 있는 박 대표는 겁이 덜컥 났다한다. 곧바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담배를 끊고 체중을 8kg 줄였다. 요즘 박 대표의 NK세포 활성도는 700~1000대를 유지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암 치료법이 아니고, 진단법이며 예방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원래 방사선 동위원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급이 어려웠다. 하지만 NK세포에서 분비되는 면역물질인 감마 인터페론을 이용해 활성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된 덕분에 검사가 간편해졌다.

박대표의 꿈은 조금 더 나아가 있었다. 에이티젠 관계사인 엔케이맥스를 설립해 NK세포 항암치료제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에이티젠을 진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료수단까지 제공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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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검사 체험해보니

중앙일보 광고본부의 앨버트 장 사원은 올해 35세다. 술·담배도 하지 않는데, 왠지 모를 피로감이 계속 밀려와서 불안했다. 특히나 연말쯤엔 아버지가 될 예정이라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에이티젠을 찾아가 직접 검사 해봤다.

결과는 '아주 좋음'. 면역세포 수치가 500이상이면 아주 좋은상태인데 1000을 기록했다. 일단 다른 치료 등은 필요없어 주치의는 다음달에 만나기로 했다.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서 운동을 더 하기로 했고, 잠 잘 때 불편하지 않았는지를 체크하며 올해 건강한 아버지가 될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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