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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LA한인상의 내 '비영리단체'

펀딩용으로 만든 501(C)(3)
역량부족으로 3년간 '잠잠'

비영리단체인 LA한인상공회의소에는 '또 다른' 비영리단체가 있다. LA한인상의가 국세청 면세코드 501(C)(6)로 등록돼 있다면 또 다른 비영리단체는 501(C)(3)으로 등록해 있다.

지난 2012-13년 당시 임우성 회장 때 만든 것으로 상의 내 직업교육과 세미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C/3는 C/6로 인가된 단체보다 택스 디덕터블 한도가 높아 대기업으로부터 도네이션을 받기 용이했기에 추진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C/3가 만들어진 후로 3명의 회장 임기가 지났지만 관련 사업은커녕 제대로 이사회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단체 설립 후 매년 해야 하는 택스보고를 안 해, 정지상태(inactivated)에 놓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공회의소 내부에서도 '왜, 만들었지'라는 의구심을 표하는 멤버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C/3가 상공회의소 내에 있는 만큼 '한 지붕 내 두 개의 단체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는가'라는 부정적 반응도 있다.

하지만 C/3를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더구나 한인상의가 LA는 물론 전 세계 한인 최고의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C/3 활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상의 집행부가 틀을 갖추고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우성 전 회장은 "LA상공회의소가 C/3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교육사업 등을 활성화하는 것을 보고 벤치마킹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이사들에게 필요성을 알리고, 단체 설립을 완수하는 데 전력했고, LA한인상공회소 파운데이션을 만들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여러 회장 임기가 지나면서 이에 대한 활용이 전혀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상의 멤버인 이승호 변호사도 "C/3 활용을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설립 동기나 앞으로의 필요성 만큼은 확실하다. 택스보고를 달리하는 별도의 단체이긴 하지만 한인상의가 만들었고, 한인상의 이사들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하면 된다"며 "다만, 아쉽게도 현재 한인상의의 역량으로는 C3 운영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회장 임기가 1년으로 연속성이 없는 만큼 사업의 전문성 및 지속성 강화를 위해 사무국을 확대·개편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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